을숙도에서 부산신항만을 끼고 가덕대교와 눌차교를 차례로 건너면 거가대교가 시작되는 가덕도에 이른다. 가덕도에서는 잠시 시간을 내 천성항을 들러보는 것도 괜찮다. 거가대교의 전망 포인트이기도 한 가덕도에서는 대죽도를 빠져나오는 해저터널의 모습과 대죽도와 저도를 연결하는 거가대교의 모습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가덕도에서 시작되는 가덕해저터널은 터널의 함체를 바다 밑에 가라앉혀 연결한 침매터널이다. 최대 수심 48m에 설치된 가덕해저터널은 세계에서 가장 수심이 깊은 곳에 건설된 침매터널이기도 하다.
중죽도와 저도, 그리고 거제도를 잇는 두 개의 사장교를 지나면 거가대교를 모두 지나게 된다. 그렇게 장목 나들목으로 빠져나와 58번 지방도를 따라가면 거가대교의 웅장한 전경을 볼 수 있는 유호전망대와 유호방파제를 만날 수 있다. 유호전망대에서는 저도와 대죽도를 잇는 두 개의 사장교의 모습이 펼쳐지고, 유호방파제에서는 바다 위로 우뚝 선 거가대교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유호방파제는 거가대교와 어우러진 일출의 장관을 볼 수 있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58번 지방도를 지나는 동안 거가대교의 웅장한 모습이 수시로 창밖을 스쳐 지난다. 그렇게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외포항에 이르게 된다. 외포항은 우리나라 최대 대구산지로 알려진 곳. 입과 머리가 커서 대구어 또는 대두어라 불리는 대구는 회유성 어종으로 11월 중순부터 2월까지 외포항과 가까운 진해만 일대에서 주로 잡힌다.
외포항의 새벽은 치열한 경매의 열기로 시작된다. 짧은 경매가 끝나면 외포항 주변은 대구를 내다 놓고 파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들로 다시금 부산해진다. 외포항 곳곳에서는 팔뚝만한 크기의 대구에서부터 가득 찬 알로 배가 불뚝한 암대구까지 온갖 종류의 대구들이 여행객의 발길을 쉬이 놓아주지 않는다. 대구는 살코기에서 내장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머리와 살코기는 더 말할 필요도 없고, 알·아가미·내장은 젓갈로 만들어 먹는다. 하지만 그것만이 아니다. 내장을 발라낸 살코기를 보름 정도 해풍에 말려 과메기처럼 미역에 싸서 먹기도 하고, 회와 조림으로 먹기도 한다.
외포항에 들렀다면 대구탕을 꼭 맛봐야 한다. 외포항의 대구탕은 곤이와 대구 살에서 우러나는 개운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일 뿐 아니라 산지의 싱싱함이 대구탕의 맛을 더해준다.
외포항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조선소로 유명한 옥포와 장승포를 지나 바다와 해변이 어우러진 거제 남쪽 해안으로 이어진다. 푸른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코스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중 5km에 이르는 학동-함목간 해안도로와 3.5km에 이르는 여차-홍포간 해안도로가 유명하다. 특히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에서 함목삼거리에 이르는 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이 길을 지나다 보면 천연기념물 제 233호로 지정되어 있는 동백나무 숲과 팔색조 번식지도 만날 수 있다./ 글 : 한국관광공사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부산광역시청 : Tour.busan.go.kr - 거제시청 : tour.geoje.go.kr - GK해상도로 주식회사 : www.gklink.com - 낙동강하구 에코센터 : wetland.busan.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