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및 동작 인식 기술이 올해 소비자가전쇼(CES)를 시작으로 TV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TV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들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12'에서 음성 및 동작 인식이 탑재된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TV 제조사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레노버 등 TV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인 정보기술(IT) 업체들도 올해 CES에서 음성으로 TV를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구글 등 글로벌 IT 선두 업체들도 올해 중 자체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한 TV를 출시할 것으로 전해진다. 음성인식 기술이 탑재된 TV 제품은 전원을 켜고 끌 때 "켜져라" "꺼져라" 등 단순한 음성 명령만으로 전원 조작이 가능하다. 또 음성인식을 이용하면 인터넷 검색도 기존의 자판을 사용하는 방식이 아닌 이용자의 목소리로 검색어를 입력할 수 있다. 동작인식의 경우 TV의 채널 변경에 활용할 수 있다.
가령 손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TV 채널의 변경이 가능한 것.
음성 및 동작 인식 기술이 올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이 기술이 스마트TV의 사용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야심차게 TV 시장에 진출한 구글TV의 경우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점 때문에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실제 구글TV의 리모컨을 보면 TV를 작동하는 데 필요한 버튼 수가 수십개에 이르며 하나의 콘텐츠를 실행하기 위해서 10~20번 버튼을 눌러야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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