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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전망대】설 앞두고 흉흉한 어음할인시장

지난 주 명동에서는 풍림산업, 금호산업, 진흥기업 등 워크아웃 중인 건설사에서 발행한 어음이 무난히 할인됐다.

16일 명동의 기업정보제공업체인 중앙인터빌(http://www.interbill.co.kr)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설 명절을 앞두고 늘어나던 어음할인 문의가 올해는 많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설 명절을 1~2주 앞둔 시점에 어음할인 의뢰 문의 전화로 많은 편이지만 최근 중대형 건살사들마저 경영 악화 루머가 돌면서 전반적으로 어음할인시장이 쇠토한 분위기다.

중앙인터빌 기업분석팀 이진희 과장은 "지난해부터 블랙루머에 시달려왔던 A사가 지난주에는 1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및 어음 금액이 얼마이며, 1월에 회수되는 자금이 얼마이기 때문에 워크아웃설은 근거없다는 '적극적인' 해명을 했다"고 전했다.


A사에서 발행하는 어음은 예년에 비해 소폭 상승하긴 하였지만, 아직까지는 명동 사채시장에서 환영 받고 있다.

한편 현재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B사의 기업회생설에 관한 소문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 과장은 "B사를 워크아웃으로까지 몰고 간 부실 사업장 중 하나가 경기도에 있는 사업장인데, B사의 해당 사업장 미분양 규모는 약 400억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B사의 관계사인 C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연체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최근 B사는 하청업체에 B2B 결제기일을 5개월 연장해 달라는 요청을 해 왔다"며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B사의 기업회생설이 돌기도 했다"고 말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