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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닭 없는 치킨집 없네

파닭 없는 치킨집 없네

 프라이드치킨에 파 등으로 싸 먹는 '파닭'이 치킨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메뉴판에는 대부분 파닭이 들어가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네네치킨은 파와 치킨을 접목한 '오리엔탈 파닭'을 국내 프랜차이즈 최초로 2009년에 선보인 이후 매출 구성비율이 최대 20%까지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오리엔탈 파닭은 치킨 위에 파채를 얹어 새콤달콤한 소스를 버무려 먹는 형태다. 출시 6개월 만에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판매 초기부터 히트를 쳤다.

 사실 파닭은 국내에서 원조를 찾기가 참 힘든 요리 중 하나다. 충남 조치원의 한 치킨집이 파닭의 원조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고, 서울의 어느 호프집이 진짜 원조라고 주장하는 등 근원지가 정확하지 않다.

 네네치킨의 오리엔탈 파닭 매출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많은 치킨업체가 파닭을 팔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부터 소규모 치킨집에서도 파닭을 팔고 있어 프라이드치킨 다음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파닭이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기름 맛이 많이 나는 프라이드치킨에 파채와 소스를 함께 먹으면 상큼한 맛이 배가되고 무엇보다 건강을 더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파를 잘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도 환영을 받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장민영 네네치킨 마케팅부 차장은 "오리엔탈 파닭 주문고객층을 분석한 결과 특별한 치킨을 선호하는 20대부터 자녀와 함께 파닭을 즐기는 30~40대, 식사 겸 술안주로 즐기는 40~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며 "오리엔탈 파닭 때문에 치킨의 단짝이라 할 수 있는 맥주 판매량도 함께 증가했다"고 말했다.

 BBQ는 파닭과 양파닭을 각각 지난 2010년 12월, 지난해 1월에 처음 출시했다. 모든 프라이드 메뉴에 2000원을 추가하면 양파채, 파채 및 소스를 함께 추가할 수 있다. 두 메뉴는 출시 1년 후 10% 정도 매출이 상승했다.


 BHC 치킨도 지난해 2월 '순살파닭'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순살파닭은 바삭바삭한 순살치킨에 양파와 파를 듬뿍 얹고 새콤한 오리엔탈 간장소스로 감칠맛을 더했다. 이 상품은 출시되자마자 높은 판매실적을 올리며 인기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