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처럼 접을 수 있는 초소형 '접이식 자동차'가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레프 등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세계 최초 초소형 접이식 자동차 '히리코'가 이날 브뤼셀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에서 처음 공개됐다.
바스크어로 '도시형'이라는 의미를 가진 '히리코'는 2인승 소형 전기차로 차체가 유모차처럼 접을 수 있어 주차에 필요한 공간이 1.5m면 충분하다.
또 1회 충전으로 12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운행 중 도심 제한 속도를 자동으로 준수하도록 설계됐다.
미국 보스턴 MIT 미디어 랩이 창안하고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역의 7개 중소기업이 공동 개발한 '히리코'는 앞으로 도심 교통난과 환경오염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을 모으고 있다.
개발업체 공동대변인 고르카 에스피오는 "그 동안은 대체로 유럽의 아이디어가 미국에서 제품화 되어왔지만, 이제는 그 무대가 유럽으로 옮겨져 오고 있다"며 히리코 역시 미국의 아이디어가 유럽에서 현실화되는 것을 전적으로 보여주는 상품이라고 밝혔다.
개발 회사들은 오는 2013년 상용화를 목표로 다수의 유럽 도시에서 생산 기지를 물색 중이며 개인 구매자에게는 약 1만2500유로(약 180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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