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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업계 2012 전략](5) 후지필름 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카메라업계 2012 전략](5) 후지필름 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모델들이 후지필름의 'DNA'라 할 복고풍 디자인의 고성능 콤팩트 카메라 'X10'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후지필름은 이달 중순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첫 제품 'X-Pro1'을 출시하며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드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한국법인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를 세운 후지필름은 올해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X-Pro1'을 선보이며 국내시장에서 '슈퍼루키'로 날아오를 방침이다.

 후지필름은 그동안 국내 전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점유율이 5% 정도로 미미했지만 3년 안에 덩치를 3배나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힌 상태다. 오는 14일 공식 출시행사 후 시장에 내놓는 X-Pro1이 얼마나 성과를 보여줄지에 따라 후지필름의 앞날을 점쳐볼 수 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2012'에서 공개한 X-Pro1은 후지필름이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첫 제품이다. 미국 시넷(CNET)이 이번 CES에서 카메라 부문 최고 혁신제품으로 바로 이 X-Pro1을 꼽아 자신감이 붙었다.

 이 제품은 해상도를 크게 높일 수 있도록 새로 개발한 1600만화소 '엑스-트랜스(X-Trans)' 이미지센서를 갖췄고, 후지필름의 'DNA'라 할 수 있는 복고풍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렌즈에서 독자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후지필름의 렌즈 3종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후지필름은 지난해 이미 'X시리즈' 제품을 선보이며 고성능과 복고풍 디자인에 집중한다는 회사만의 '색깔'을 각인시켰다. 지난해 2월 출시한 'X100' 제품은 미러리스 카메라처럼 거울이 없는 구조로,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 쓰는 123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적용했다. 과거 필름카메라 느낌의 외부 디자인을 갖춰 'TIPA(Technical Image Press Association) 어워드 2011'에서 '최고급 카메라'상을 받는 성과도 거뒀다.

 후지필름은 지난해 한국법인을 설립한 이후 곧바로 고성능 콤팩트 카메라 'X10'을 선보였다. 70만원대 중반으로 고가인 이 제품은 수동식 광학 4배 확대 기능을 지원하는 등 관련 시장에서 후지필름의 전략을 잘 보여주고 있다.
후지필름은 조만간 26배 확대 기능을 지원하는 'X-S1' 제품을 추가로 내놓으며 입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 보급형 콤팩트 카메라 '파인픽스' 제품군도 새롭게 선보이며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마쓰모토 마사타게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사장은 "앞으로 고성능과 뛰어난 기능의 카메라만 살아남을 수 있고, X시리즈가 그 대안"이라며 "철저한 한국 특화 전략으로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