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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콘택트렌즈 IT와 만난다

이노베가에서 최근 선보인 아이옵틱의 초근접 포커싱 콘택트렌즈의 원리. 최근 콘택트렌즈와 IT, 광학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분야로 발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콘택트렌즈는 시력보정에서 최근에는 컬러렌즈의 보급으로 미용 및 패션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콘택트렌즈가 IT 및 광학 기술의 빠른 발전과 함께 진화하고 있어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의 의료기기 회사인 센시메드는 안압 측정기을 탑재한 새로운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 연속 안압 측정기 플랫폼에 적용되는 무선 MEMS 센서가 개발 및 공급되었기 때문이다.

이 안압 측정용 콘택트렌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형태로 제작됐으며 여기에 내장된 얇은 스트레인 게이지(strain gauge, 기계 및 구조물 재료의 변형을 측정하는 기구)가 24시간 동안 눈의 굴곡을 모니터링, 기존의 안과 장비를 통해서는 불가능했던 질병 관리 데이터를 제공한다.

현재 녹내장은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실명의 원인으로 시신경이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진행되어 결국에는 실명에 이르는 질병이다.

녹내장은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질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이 콘택트렌즈 원리는 다음과 같다. 스마트 콘택트렌즈와 환자의 목에 장착하는 소형 리시버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었으며 콘택트렌즈에는 스트레인 게이지외에 안테나, 소형의 전용 프로세싱 회로, RF 트랜스미터를 내장함으로써 측정 정보를 리시버에 전송해 24시간 동안 IOP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미국의 이노베가라는 업체는 '아이옵틱(iOptik)'이라는 초근접 포커싱 콘택트렌즈를 최근 선보였다.

사실 사람은 10㎝ 이내로 근접한 사물에 초점을 맞출 수 없다. 이러한 이유에서 바로 고해상도 가상현실 실감미디어를 안경에 설치할 수 없었던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노베가에서 선보인 아이옵틱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더라도 근접 화면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처럼 멀리 있는 사물도 동시에 볼 수 있다.

이 콘택트렌즈의 원리는 렌즈 자체에 의해 재포커싱된 작은 영상만을 제외하고 모든 근접한 빛을 차단할 수 있는 특별한 필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장치를 끄면 일반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것처럼 작용해 모든 사물을 볼 수 있고 디스플레이 장치를 켜면 렌즈에서 재포커싱된 영상이 바로 동공으로 쏘아져 영상도 볼 수 있다. 필터는 영상을 제외한 근접하는 모든 빛을 차단함으로써 영상이 흐릿해지는 것을 막는다.

초근접 포커싱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평상시에는 일반 콘택트렌즈를 착용했을 때와 큰 차이점은 없으나 바로 눈앞에서 디스플레이 장치를 켜면 디스플레이되는 영상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영상과 나머지 사물을 동시에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노베가 CEO인 스티브 윌리는 "240인치 초대형 TV를 보는 듯한 영상을 콘택트렌즈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만으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노베가는 이 제품을 군용 프로토타입으로 제작 중에 있다. 또한 일반 소비자용 제품도 2~3년 이내에 보통 콘택트렌즈와 비슷한 가격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aperstory@fneyefocus.com fn아이포커스 문성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