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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ESPN 영상 캡쳐> |
인종차별 발언으로 갈등을 빚은 루이스 수아레즈(리버풀)와 파트리스 에브라(맨유)의 뜨거운 신경전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의 행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서 2골을 터트린 웨인 루니의 활약으로 2-1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경기 전 양 팀 선수가 악수를 나누는 장면에서 수아레즈는 에브라와 악수를 거절한 채 옆에 있던 데 헤아 골키퍼와 먼저 악수를 했고, 이에 에브라는 수아레즈의 손목을 잡으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했다.
하지만 에브라와 수아레즈의 신경전에서 전혀 관련이 없는 긱스와 스콜스의 행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신경전을 벌인 뒤 경기가 종료 되자 에브라는 수아레즈를 의식한 듯 오버액션으로 관중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 장면에서 에브라는 터널로 향하던 수아레즈에게 다가갔고, 침통한 표정으로 들어가던 수아레즈 바로 앞에서 양 팔을 벌린 채 세리머니를 선보여 양 팀 선수들이 충돌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런 상황에서 터널로 향하던 긱스와 스콜스는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들답게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하려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일 없다는 듯 터널로 들어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것.
그도 그럴 것이 퍼거슨의 아이들로 맨유의 전설들과 함께 뛰었던 긱스와 스콜스에게 에브라와 수아레즈의 충돌은 자주 겪은 장면이다.
맨유의 전설이자 악동인 에릭 칸토나의 ‘이단 발차기’와 로이킨-비에이라, 로이킨-할란드 사건을 접한 긱스와 스콜스에게는 에브라와 수아레즈의 신경전은 대수롭지 않았던 것.
이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역시 전설들”, “꼬마들 병정놀이 보듯 지나가네”, “에브라와 수아레즈가 아무리 그래도 칸토나-로이킨에 비교하면 애들 장난”, “이래서 연륜은 못속여”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수아레스는 12일 새벽(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었기에 실망스럽다. 경기도 패했기에 더욱 슬프다”며 “우리는 맨유를 이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oreacl86@starnnews.com박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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