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이사가 이수만 에스엠 회장을 제치고 연예인 주식부호 1위에 등극했다. 와이지엔터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지 꼭 3개월 만이다.
지난 17일 코스닥 시장에서 와이지엔터는 전날보다 5.02%(2900원) 오른 6만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에스엠은 전일보다 소폭 하락한 5만7700원을 기록했다.
와이지엔터의 이날 상승으로 와이지엔터 지분 356만9554주, 35.79%를 보유 중인 양 이사의 지분가치는 2166억원으로 불어났다.
반면 에스엠 주식 361만1465주를 보유 중인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2083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양 이사와 이 회장의 지분가치의 차이는 83억원이다. 83억원의 차이로 양 이사는 그동안 부동의 연예인 주식부호 1위였던 이 회장을 2위로 밀어냈다.
사실 연예인 주식부호 1위 자리는 이 회장이 자사주 40만주, 2.77%를 매도하면서 일찌감치 예고돼 왔었다.
지난달 27일 에스엠은 이 회장이 유상증자에 청약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당 4만4200원에 '블록딜'(대량매매)로 넘겼다. 매각 대금만 176억8000만원이다.
와이지엔터는 작년 11월 23일 코스닥 시장에 공모가 3만4000원으로 시작했다.
이후 주가가 급등해 공모가의 세 배에 가까운 1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지난달 100% 무상증자로 양 이사의 지분은 되레 늘어났다. 최근 들어서는 와이지엔터의 소속 가수인 '빅뱅'이 컴백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와이지엔터는 최근 3거래일 동안 20%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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