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움츠렸던 분양시장이 봄을 맞아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켠다. 지금까지는 세종시, 광주 첨단2지구 등 지방을 중심으로 꿈틀댔으나 3월부터는 서울 도심 재개발 물량을 포함해 수도권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월 총선이 예정돼 있어 세간의 관심이 선거로 쏠리기 전인 3월에 건설사들이 일정을 당겨 추가 분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22일 건설업계와 부동산 114에 따르면 3월에는 전국 42개 사업장에서 2만9704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달 대비(1만7855가구) 66%가량 늘어난 것으로 아직 공급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물량까지 추가할 경우 증가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서울, 재건축·재개발에 관심
서울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가치가 돋보일 재개발·재건축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전체 1300여개에 이르는 뉴타운.재개발.재건축 구역 가운데 사업시행인가 이전 단계인 610개를 대상으로 주민 반대가 심한 구역은 실태조사를 거쳐 뉴타운, 재개발·재건축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업추진 속도가 빠른 사업장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성동구 금호동, 마포구 아현동, 서초구 서초동 일대 재개발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성동구 금호19구역(래미안 하이리버) 1057가구 중 150㎡ 33가구를, GS건설은 금호18구역(금호자이2차) 403가구 중 82~148㎡ 40가구, 대우건설이 금호14구역 707가구 중 146㎡ 23가구를 각각 일반에 공급한다.
또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마포구 아현3구역을 재개발해 3863가구 중 110~315㎡ 85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며 롯데건설은 서초구 삼익2차 아파트를 재건축(서초롯데캐슬프레지던트)해 280가구 가운데 92가구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눈길이 쏠린다. 삼성물산은 김포한강신도시 AB-11블록에 '래미안한강신도시2차'를 분양한다. 총 22개동, 1712가구 대단지로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포스코건설은 송도 국제업무단지에 송도 더샵 그린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1401가구의 대단지로 먼저 분양된 D16블록을 제외한 D11블록 665가구가 2차로 분양되며 전용면적 74∼122㎡로 구성돼 있으나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85㎡ 이하의 중소형 위주로 재설계됐다.
■세종시 성공 신화 이어갈까
지방에서는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세종시가 단연 돋보인다. 지난달 말 올해 처음으로 분양에 나선 '세종 한신휴플러스 리버파크'는 평균 26.25대 1의 경쟁률로 일반분양 물량(319가구)이 1순위에서 마감됐으며 이달 중순 분양한 현대엠코의 '세종엠코타운'(576가구)도 총 7211명이 청약해 평균 12.52대 1의 경쟁률로 전 평형이 1순위 마감됐다.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14년까지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등이 이전을 앞두고 있는 세종시는 앞으로도 신규 분양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한양은 세종시 1-2생활권 M7블록과 1-4생활권 M3블록에 '한양수자인에듀시티'(520가구)와 '한양수자인에듀파크'(718가구)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특히 에듀파크는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만 구성됐다.
극동건설은 세종시 1-4구역 L2, L3블록에 '웅진스타클래스 2차' 분양을 시작한다. 전용면적 43~45㎡ 이하 240가구와 59㎡ 370가구 등 총 610가구로 '웅진스타클래스 1차' 732가구와 같은 구역 안에 조성돼 총 1342가구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또 호반건설은 세종시 L2블록과 M6블록에서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한다. L2블록은 전용면적 470가구, M6블록은 676가구이며 모두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된다.
지난해 분양시장 '훈풍'의 진원지였던 부산에서도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롯데건설은 서구 서대신1구역 재개발 단지의 '롯데캐슬'을 공급할 예정으로 총 684가구 중 538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전용면적 59∼129㎡ 로 구성되며 전체 물량 중 4분의 3을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 건설한다.
반도건설은 경남 양산시 물금택지지구 46블록에서 '양산 반도유보라 4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95㎡ 1210가구로 앞서 공급된 1∼3차까지 포함하면 양산신도시 내에 총 30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만들어진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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