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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함춘후원회에 10억여원 기부한 일식집 주인

14년간 함춘후원회에 10억여원 기부한 일식집 주인
어도 배정철 대표(왼쪽 두번째)가 5일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왼쪽 세번째)과 한규섭 서울대병원 함춘후원회장(왼쪽 네번째)에게 후원금을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어도 배정철 대표와 부인 김선미씨가 5일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저소득층 환자 지원금 1억원을 함춘후원회에 전달했다.

 서울 논현동 일식집 '어도'를 운영하는 배정철 대표는 1999년 서울대학교병원 김석화 교수로부터 안면기형 어린이들이 가정형편으로 평생 불구를 안고 사는 경우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후 손님 1인당 1000~2000원씩 모은 성금을 1999년부터 14년간 함춘후원회에 전달해왔다. 이번 1억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10억1500만원을 전달해 419명의 환자를 지원했다.

 배 대표는 지원금 이외에도 서울대학교병원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매년 개최하는 불우환자지원금 마련 자선바자에 참여해 매번 1000만원 이상의 초밥을 기증하고 있다.


 또 20년 넘게 일식집 주변 동네 노인 300~400명에게 매달 식사를 대접하고 연 1~2회 장애인 시설 원생들을 초청해 식사를 제공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년 4억~5억원을 기부하고 있다.

 선행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7월에는 사회공헌에 힘쓴 시민에게 수여하는 국민표창과 국세청의 아름다운 납세 대상을 받기도 했다.

 배 대표는 "기부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불우이웃들을 위한 치료비로 10억원을 기부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며 "그동안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곁에서 응원을 해주신 고객, 직원, 가족에게 감사드리며 10년 후에는 20억원을 기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