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듀란트(24,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3시즌 연속 NBA 득점왕에 등극했다.
듀란트는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쳤던 코비 브라이언트가 27일(한국시간) 새크라멘토와의 경기에 결장함에 따라 2011-2012시즌 NBA 득점왕을 확정짓게 됐다.
앞서 올시즌 전 경기를 이미 소화했던 듀란트는 평균 28.03점을 기록하며 코비 브라이언트의 남은 마지막 일정을 지켜보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새크라멘토와의 경기에서 38점 이상을 기록할 경우 시즌 평균 28.0338점을 기록하게 되면서 소수점 세 자리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득점왕의 행보가 뒤바뀌는 가능성도 남아 있었던 상황.
코비 브라이언트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득점왕에 큰 욕심이 없다는 뜻을 몇 차례 밝혀왔지만 평소 그의 불타는 승부욕을 감안했을 때 많은 팬들이 코비 브라이언트가 ‘약체’ 새크라멘토를 상대로 38점을 올리는 일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일정을 대비해 코비 브라이언트가 경기 출전 대신 휴식을 선택하면서 듀란트의 3시즌 연속 득점왕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지난 2007-2008시즌 데뷔해 불과 3년 만에 첫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듀란트는 이후 3년 연속 수많은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득점 1위 자리를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올시즌에는 2009-2010시즌 기록했던 본인의 최다 평균 득점(30.1점)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자신의 커리어 최고 야투율(49.6%)과 3점슛 성공률(38.7%)을 기록한 것은 물론 리바운드(7.4개)와 어시스트(3.5개), 스틸(1.3개), 블록(1.2개)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생애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이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도 올시즌 47승19패(승률 0.712)를 기록하며 듀란트 입단 이후 서부 컨퍼런스 2위라는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등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 가운데 한 팀으로 거듭났다.
듀란트가 세운 3시즌 연속 득점왕은 ‘MVP의 전설’ 마이클 조던 이후 처음 있는 일이며, 향후 듀란트를 넘어설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의 연속 득점왕 기록이 몇 년 동안 이어질 지에도 팬들의 촉각이 쏠려있는 상황이다.
한편 마지막 경기를 결장한 코비 브라이언트는 시즌 후반까지 계속해서 득점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막판 듀란트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통산 3번째 득점왕 도전에 아쉽게 실패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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