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연정 구성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소위 그리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리스크가 재부각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중국(G2)의 경기모멘텀 부재 및 올랑드 리스크, JP모간의 대규모 투자손실 등 악재와 맞물려 증시 변동성 확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는 유로체제 유지에 대해 근본적인 우려를 던질 수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단기간에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그리시트' 리스크가 장기화될수록 '전염효과'와 '디레버리징' 확대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받게 될 타격이 커질 수밖에 없음은 경계요인이다.
그리스뿐만 아니라 스페인의 재정리스크로 불안해지던 유럽 국채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음은 '그리시트'의 전염효과를 대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해 상반된 해법을 주장하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긴축 대 성장' 정책의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여부가 최근 조정폭이 확대된 증시의 기술적 반등폭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6월 말까지 핵심자기자본비율 9%를 달성해야 하는 유럽 금융기관의 디레버리징 리스크와 더불어 '그리시트' 리스크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음은 당분간 기술적 반등 이상의 상승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하이투자증권 김승한 투자정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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