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와 시민단체의 격렬한 반대 및 짧은 공사기간 등 여러 악재에도 경인아라뱃길이 예정된 일정대로 전면 개통돼 큰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2009년 1월 경인아라뱃길이 착공될 때부터 지난해 말까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경인아라뱃길 건설단에서 경인아라뱃길 개통에 깊이 관여했던 노희수 K-Water 수도사업처 팀장(49·사진)의 말이다.
경인아라뱃길은 우리나라 최초의 내륙운하이며 지난 1995년 사업이 시작된 지 17년, 지난해 11월 자전거길 등 친수구역이 임시 개장된 지 6개월 만인 지난 25일 전면개통됐다. 전면개통된 경인아라뱃길은 홍수피해 방지와 녹색물류, 레저.관광 활성화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 팀장은 지난해 10월 경인아라뱃길 일부 구간이 개통될 때까지 경인아라뱃길 개통에 힘써오다가 지난해 말 인사 때 광역상수도와 관련된 일을 보는 수도사업처로 옮겼지만 경인아라뱃길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다.
노 팀장은 "지난 2009년 1월 경인아라뱃길 건설과 관련한 국민공청회에서 찬반양론으로 나뉘어 격렬한 토론이 벌어졌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전면개통이 이뤄져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지역주민들은 경인아라뱃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지만 환경단체와 시민단체가 반대하면서 공청회 과정에서 몸싸움도 벌어지는 등 경인아라뱃길 건설이 험난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노 팀장은 K-water 관계자들과 경인아라뱃길 시공사 관계자들이 경인아라뱃길이 홍수를 막고 일대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공사에 임했다고 전했다.
그는 "K-water관계자들과 6개 공구의 시공사 및 3개 조경사 관계자 등이 매일 머리를 맞대고 공기를 맞추기 위해 회의를 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면서 "지난 2010년과 2011년에 비가 많이 내렸지만 지난해 11월 자전거길 등 친수구역 등을 임시 개통했을 때의 감격도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경인아라뱃길 친수구역 개장 후 수도사업처로 자리를 옮긴 노 팀장의 각오는 또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노 팀장은 "경인아라뱃길 건설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K-water 직원들의 소통과 배려로 어려운 공사를 끝마칠 수 있었다"면서 "경인아라뱃길의 개통 공사 경험을 살려서 광역상수도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역상수도의 발전을 이끌어내면 경인아라뱃길 때처럼 국민의 삶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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