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가 유아복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기스, 더블하트, 화이트, 좋은느낌 등 유아·여성 용품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점유하고 있는 유한킴벌리가 유아복 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하면서 관련 업계가 새롭게 재편될 전망이다.
4일 유한킴벌리는 '하기스 라운지웨어'라는 브랜드로 유아복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오는 2015년까지 국내 할인점, 브랜드 전문숍 등을 중심으로 200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첫 출시를 기념해 유한킴벌리는 우선 홈플러스 내에 종합 유아용품 전문매장인 '하기스 베이비샵'을 오픈했다.
앞서 회사 측은 종합 유아·아동용품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목표로 최근 수년간 '그린핑거 스킨케어' '더블하트 육아용품' 등 신규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그린핑거 스킨케어는 국내 시장에서 미국 존슨앤존슨과 1~2위를 다투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유아복 시장 진출을 염두에두고 1만명을 대상으로 한 고객조사, 자사 온라인숍 '하기스몰'과 베이비페어 출품 등을 통해 면밀한 준비를 해 왔다.
고객 수요조사를 통해선 옷을 자주 갈아 입혀야 하는 유아들의 특성을 반영해 집에서나 외출 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유아복을 착안해냈고 또 자녀들의 건강을 고려해 프리미엄 면화를 사용한 수피마 코튼, 오가닉 코튼, 퓨어 코튼 등 천연 소재 제품을 내놔 고객들의 선택폭도 넓혔다.
유한킴벌리 최세훈 유아·아동용품 신규사업팀장은 "우선적으로 간이복, 슈트, 우주복, 카디건, 액세서리, 침구 등 80여 개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하기스 베이비샵에선 유아복뿐만 아니라 기저귀, 젖병, 이유식기, 유아용컵, 유모차, 식탁의자, 바운서, 유아.아동용 스킨케어 등 종합 유아 용품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