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기업에 멀티 열풍이 불고 있다. 하나의 제품으로 2개 이상의 제품을 구매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똑똑한 멀티 제품이 늘고 있는 것. 멀티 제품은 불황일수록 주목을 받는다. 이로 인해 뷰티·외식 업계가 주머니 사정 때문에 여러 제품을 구매하기 어려운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멀티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GS샵은 메이크업아티스트 조성아가 새로 론칭한 브랜드 조성아22의 'C&T 블렌더(올킬파운데이션)' 세트 매출이 출시 두 달 만에 100억원을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올킬파운데이션은 에센스와 파운데이션을 하나의 제품에 담은 것이 특징. 올킬파운데이션은 용기를 왼쪽으로 돌리면 에센스만 사용할 수 있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파운데이션만 사용할 수 있다. 두 가지를 적절히 믹스해 사용하면 된다.
마스카라는 특히 '투인원(2 in 1)' 제품이 많다. 오앤의 '히팅 & 스핀 마스카라'는 마스카라에 고데기와 스핀 기능을 더한 제품. 한쪽은 360도 자동 회전하는 오토 스핀 마스카라, 다른 한쪽은 이중 열선을 사용한 히팅 뷰러로 구성되어 있다. 로레알파리의 '더블 익스텐션 리뉴얼 세럼 마스카라'는 속눈썹 성장을 촉진하는 고농축 세럼 베이스와 마스카라로 구성된 듀얼 타입의 제품이다.
외식업계도 멀티 메뉴 출시가 활발하다. 미스터피자가 선보인 '2PM피자'는'포인원(4 in 1)'메뉴다. '2PM닉쿤'은 온가족이 모두 좋아하는 랍스타, 포테이토골드, 시크릿가든, 오마이립을 한 판에 즐길 수 있다. '2PM우영'은 쉬림프골드, 포테이토골드, 시크릿가든, 게살몽땅으로 구성되어 가볍고 담백한 피자를 맛볼 수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콜드스톤의 아이스크림 디저트 '요거트쿨리'는 요거트 음료에 아이스크림이 얹어져 있다. 아이스크림과 요거트를 각각 따로 즐겨도 되고 섞어 먹어도 된다.
GS샵 정희정 뷰티케어팀장은 "최근 소비재업계가 관련 제품을 활발히 출시하는 배경은 불경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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