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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LG U+ '미아찾기' 서비스 만든 전승훈 기업전화사업팀장

[fn 이사람] LG U+ '미아찾기' 서비스 만든 전승훈 기업전화사업팀장

"좀 더 많은 기업이 미아찾기 캠페인에 참여하면 잃어버린 아동을 가정의 품으로 빨리 돌려보낼 수 있을 텐데 아쉽습니다. 큰돈을 들이지 않고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

LG U +가 지난 5월 '가정을 달'을 맞아 선보인 '미아찾기 캠페인'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가입자들이 기업의 콜센터로 전화를 걸면 통화 종료 후 스마트폰 화면에 실종 아동 정보가 나오도록 하는 서비스다.

LG U +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1544' '1661' '1664'로 시작하는 전국 대표번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만든 LG U + BS본부 기반통신사업담당 기업전화사업팀 전승훈 팀장(사진)은 처음에는 이 기술로 광고 모델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가 미아찾기 캠페인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전 팀장은 "대표번호 서비스가 지능망이기 때문에 이미지 전송 같은 서비스가 가능하다"면서 "처음에는 광고성 사업으로 뭔가를 해 볼 수 있겠다고 고민하다 마침 '가정의 달'을 맞아 미아찾기 캠페인을 전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이 서비스는 LG U + 기업상품 관련 고객센터 번호인 '1544-0001'에서만 적용돼 있다. 이 전화번호로 하루 걸려오는 전화 건수는 약 7000~9000건 수준으로 적은 편이다.

전 팀장은 "콜센터 전화 건수가 많은 대기업들이 참여해 주면 더 많은 사람이 실종 아동 정보를 볼 수 있다"면서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미아찾기와 관련한 인식이 높지 않은 수준인데 기업들이 고객 불편 초래 가능성 등을 우려해 쉽게 참여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장기 실종 아동은 올해에만 81명이며 최근 5년간 찾지 못한 아동은 250여명에 달한다. 실종 아동 찾기에는 제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이 실종 아동의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전 팀장은 "LG U +의 대표번호 서비스를 이용 중인 기업들은 참여 의사만 밝히면 간단히 이 서비스를 자사 콜센터에 적용할 수 있다"며 "기업들이 원하는 시간과 날짜를 정해 원하는 기간에 참여할 수 있어 사회공헌 활동에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 U +는 이 서비스를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대형 놀이공원 같은 곳에서 미아가 발생했을 경우 놀이공원 측에서 미아 발생 방송을 내보내 특정 번호를 알려주면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미아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형태 등을 고민 중이다.

전 팀장은 "이런 서비스도 마침 스마트폰이 대중화돼 가능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가능하도록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