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죠. 없는 일도 만들어서 하는 성격이라 고생을 사서 한다는 얘기도 많이 듣습니다. 창업해서 회사를 경영하는 게 이런 제 성격에 딱 맞습니다."
김태우 모글루 대표(사진)는 양방향 전자책을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 중이다.
이 SW를 이용하면 누구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용 양방향 전자책을 만들 수 있다. 이 시장은 아직 세계적으로 발전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올 8월 계획대로 SW가 만들어지면 많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김태우 대표는 "초기에는 동화작가나 출판사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이후에는 자신의 아이에게 동화 전자책을 선물하고 싶은 부모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방향 전자책 SW는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하고,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 시기를 맞고 있는 현재 시장 상황 때문에 미래가 밝은 편이다.
게임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템도 무궁무진하다 할 수 있다. 누구나 양방향 게임을 만들 수 있는 SW 등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사실 모글루는 처음 설립 당시만 해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 서비스가 사업 모델이었다. 다른 사람이 내 프로필을 대신 작성해 주고, 스티커 형태로 평가를 해주는 것으로 '스틱톡'이라는 서비스였다. 베타서비스까지 했으나 양방향 전자책 SW 기술을 갖고 있는 공동창업자를 만나면서 사업방향을 바꿨다.
김 대표는 "SNS의 경우 서비스 자체는 재미있지만 매출 발생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며 "양방향 전자책 SW는 수익모델이 명확해서 이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는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지만, 올 8월 본제품이 나오면 내년부터는 실질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태우 대표는 "지금까지 11억원 정도 투자를 받아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해외 언론에 보도도 몇 차례 되고, 해외 벤처 경진대회 등에서 수상도 네번 정도 해서 오히려 해외에서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태우 대표는 디지털 콘텐츠와 관련한 시장에서 모글루를 전 세계 1등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외부에서 기대가 큰 만큼 불가능한 목표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회사 직원이 13명인데, 모두 제각각 개성이 강하다 보니 한방향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게 쉽지 않은 작업 같다"며 "그렇지만 여러 의견을 조율하면서 나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목표가 눈앞에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우 대표는 다음 인터뷰 대상으로 노매드커넥션의 이경준 대표를 추천했다.
노매드커넥션은 모바일용 영상처리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인데 현재는 영상 및 음악을 여러 사람들이 공유해서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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