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벌써 반이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는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국면에 빠져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오랜 기간 지속된 부동산 경기침체가 투자와 고용의 발목을 잡고 있어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청장(사진)은 송도가 의료 및 교육, 엔터테인먼트, 관광 등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견고한 기반을 갖춤으로써 싱가포르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며 현 상황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IFEZ 서비스산업 전진기지화'라는 정부 차원의 정책적 결단이 이뤄지면 IFEZ는 글로벌 서비스산업 허브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현재 글로벌 유통·물류기업 유치를 통한 서비스산업 메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종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세부 추진방안을 수립, 실행할 계획이며 코스트코, 이케아 등 글로벌 유통·물류기업 추가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청장은 특히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미국 대학 캠퍼스인 뉴욕주립대가 송도에 개교해 글로벌 인재 양성의 포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007년 8월 세계 유일의 선진 교육모델인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조성방안이 수립된 지 약 4년 만의 쾌거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미국 조지메이슨대와 유타대, 벨기에 겐트대 등 해외 유수 대학 캠퍼스가 차례로 개교하면 IFEZ 내 첨단기업에 고급 인력이 투입되고 이는 곧 투자유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 글로벌 대학캠퍼스 조성 및 활성화는 대내외적으로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건설부문 생산 유발과 부가가치 창출, 고용 증대 등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물론 IFEZ 국제화 및 도시경쟁력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글로벌 학습공동체 구축을 통한 교육과 연구 중심의 지식 기반 서비스산업 육성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이 청장은 자부했다.
정부는 최근 유엔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후보지로 송도를 최종 선정했다. 이로써 송도는 GCF 이사회에 유치를 신청하게 되고 오는 11월 제1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 인준 절차를 거쳐 유치국가로 최종 확정된다. 이를 위해 IFEZ는 유엔기구 전용빌딩인 I-Tower를 오는 9월 완공, GCF가 즉시 입주할 수 있게 모든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따라서 송도가 유치도시로 확정되면 엄청난 사회경제적 효과 창출은 물론 저탄소 녹색성장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도시 전체 면적의 30% 이상이 공원과 녹지로 조성될 IFEZ 송도. 이곳은 최첨단 친환경 시스템이 적용된 자연친화적 도시로 발전하게 될 전망이다. 송도 컨벤시아와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아파트 등은 이미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친환경 건축물 등급시스템 'LEED-NC'인증을 획득, 지속 가능한 친환경 건축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송도는 국내외 대기업들이 현재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대규모 단위사업을 개발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별로 세계적 디자이너들이 총력을 기울여 도시, 건축, 색채, 조명, 사인, 조경 등 전 분야에 걸쳐 최고 도시를 디자인하고 있다. 또 세계적 디자인도시를 지향하며 도시 전체의 스카이라인, 도시조명을 통합 컨트롤하는 등 모든 건축물과 공공시설물의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드넓은 대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송도에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이 자라고 있다"며 "제도적 한계 등 풀어야 할 당면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국제 비즈니스 디자인 도시'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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