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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접전’ 이탈리아, 잉글랜드 꺾고 극적인 4강 진출



이탈리아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탈리아는 25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에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12’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연장까지 0-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승부차기에서 4-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4강 진출의 마지막 티켓이 걸린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이탈리아는 지난 1968년 이후 통산 2번째 우승을 항해 순항하게 됐다. 이탈리아는 4전 전승을 거두고 승승장구 중인 독일과 결승행을 놓고 오는 29일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반면 잉글랜드는 지난 1996년 이후 다시 한 번 4강 진출의 꿈에 부풀었지만 메이저리그 대회에서의 승부차기 징크스를 또다시 극복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전반 초반까지는 잉글랜드가 몇 차례의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부폰의 선방이 빛을 발하며 이탈리아가 고비를 잘 넘겼다. 이후 이탈리아는 볼 점유율을 차차 높여나가며 주도권을 되찾기 시작했고, 발로텔리를 앞세워 잉글랜드의 골망을 거세게 두드리기 시작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 들어 이탈리아의 공격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후반 2분 데로시가 완벽한 기회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빗나간데 이어 후반 15분에는 발로텔리가 오버헤드킥까지 시도하는 등 거침없이 잉글랜드를 몰아붙였다.

반면 웅크리고 있던 잉글랜드도 후반 32분 제라드의 프리킥을 루니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등 반격을 펼쳤지만 선취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후에도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은 양 팀은 결국 0-0 균형을 깨뜨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에서도 이탈리아의 매서운 공격은 계속됐지만 결국 골이 터지지 않았다. 특히 연장 후반 9분 노체리노의 헤딩슛이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결국 승부차기를 통해 최종 승부가 가려지게 됐다.

이탈리아는 1-1 상황에서 2번째 키커로 나선 몬톨리보가 실축을 범한 반면 잉글랜드는 루니가 골을 성공시켜 양 팀의 명암이 엇갈렸다. 그러나 3번째 키커로 나선 피를로의 슈팅이 골로 연결된 반면 이번에는 애슐리 영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다시 양 팀의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운명은 4번째 키커에 의해 좌우됐다. 이탈리아는 노체리노가 깔끔하게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지만 잉글랜드는 애슐리 콜의 왼발 슛이 골키퍼 부폰에게 가로막혔다. 이탈리아는 디아만티가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골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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