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맥 중심의 정치인 테마주가 진화하고 있다. 관련 정치인과의 연관관계 이외에도 높은 자산가치 등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티오는 전날보다 1.43% 내린 6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엿새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하지만 에스티오는 현 대표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동문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이날을 제외하고 최근 닷새간 세번 연속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 기간 68%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 에스티오의 경영상황 역시 나쁘지 않다. 에스티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4.3% 늘어난 76억808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9.5%, 36.1% 늘어난 955억원, 43억원을 기록했다. 올 반기 현재 누적 영업이익은 40억7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27억2300만원으로 15% 늘었다. 이익잉여금도 304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394억원)에 육박한다.
또한 원일특강 역시 박근혜 수혜주로 꼽힌다. 최대주주인 박성진 신라교역 부사장의 외삼촌인 정소영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농수산부장관과 재무부차관을 역임했으며 현재 부산시 사하구에 토지와 공장을 보유해 가덕도 신공항 수혜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지난 6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주가는 현재까지 70%가량 수직 상승했다. 시가총액 대비 높은 자산규모도 부각되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01년 1·4분기 이래 올 2·4분기까지 46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원일특강의 지난해 매출액은 2320억원, 영업이익은 135억원, 당기순이익은 76억원을 기록했다. 반기기준 유동자산(1266억원)과 비유동자산(492억원)을 포함해 총 1758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원일특강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387억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난 2월 상장한 사람인에이치알은 올해 4월 총선 때부터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책 테마에 묶여 올 들어 상장한 기업 중 가장 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모가(5000원) 대비 274%에 달하는 1만8700원에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사상 최대인 2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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