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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반일시위 영향 국산 자동차 여행업 등 수혜 가능성

센카쿠열도(중국명: 다오위다오) 영토 분쟁으로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격화된 가운데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한국 제품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투자증권은 19일 자동차, 가전 및 통신기기 등 중국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한국 제품들이 일본제품의 대체수요 증가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반일시위가 한창인 최근 중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수의 중국인들이 일본제품을 추가 구매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의 반일 시위로 일본 공장 방화와 일본 브랜드 차량의 파괴 등이 이어지면서 실제로 중국에 진출한 일본 브랜드들의 휴업과 생산 중단에 들어가면서 한국을 비롯한 해외 브랜드가 이를 대체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세븐일레븐, 유니클로, 스시야 등 대다수 일본계 기업 및 매장이 임시 휴업했고 도요타, 닛산, 파나소닉 등도 공장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은 설문 결과를 토대로 "음식료, 화장품, 여행 등과 같은 일반소비품은 일정 기간의 둔화를 거쳐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지만 자동차의 경우 일본제품 불매기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반일이 반한으로 이어질 우려를 제기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이같은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 근거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을 계기로 한국정부의 대일 전략에 대한 중국인들의 긍정적 시각이 확산됐고 휴대폰을 필두로 한 한국산 소비재의 평가가 높은 것을 꼽았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국경절 연휴 중국인들이 일본 대신 한국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와 GKL, 여행업체인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인들이 한국 방문시 구매가 많은 화장품 관련주인 에이블씨앤씨, 한국콜마, 제닉 등도 국경절 수혜주로 꼽힌다.

한편 지난 2010년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 분쟁이 있을 때도 중국인의 일본 방문은 급감했다. 지난해 10월 중국인의 일본 방문은 2% 감소했으며 11월에는 16%나 줄었지만 한국을 방문 사례는 같은 기간 각각 30.6%, 33% 증가한 바 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