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후로 수도권 인기 사업장에서 본격적인 가을철 분양릴레이가 이어진다.
24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서울 양천구 목동·강남구 대치동 등을 비롯해 경기 동탄2신도시·시흥시 배곧신도시, 인천 송도캠퍼스타운 등 수도권 유망지역에서 실수요자를 겨냥한 알짜물량이 잇따라 분양된다.
서울은 주로 재개발·재건축 물량으로 뛰어난 입지적 장점이 특징이고 경기와 인천은 실수요 눈높이에 맞춘 가격경쟁력 등을 강점으로 업체들이 차별화된 분양마케팅에 나설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양천구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가 목동에서 7년 만에 분양되는 물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하 5층∼지상 31층, 2개동, 총 248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181가구가 이달 말 분양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이 단지 바로 옆이고 현대백화점, 대형 마트 등 편의시설과 가깝다. 추석 이후에는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청실'이 분양된다. 전용면적 59∼84㎡ 총 1608가구 가운데 12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3호선 대치역과 도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대단지다.
경기도에서는 다음 달 분양되는 동탄2신도시와 시흥시 배곧신도시 물량이 관심받고 있다. 화성시 반월동 '신동탄 SK VIEW Park'는 동탄신도시 바로 옆에 조성 중인 반월지구에 위치하고 있다. 59∼115㎡, 총 1967가구로 이 중 80%가 중소형이다. 연말 공장 증설을 앞둔 삼성반도체 화성산업단지를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고 단지 앞에는 초·중·고등학교와 2만3140㎡의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시립 어린이집이 설립되는 것도 특징이다. 시흥시 정왕동 '군자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SK VIEW'는 전체 1442가구의 대단지로 62∼84㎡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정왕동에 12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로 지역 내 최고 높이인 29층 스카이라인과 전 세대 남향의 4베이 판상형 평면이 적용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다음 달 2차 동시분양이 계획돼 있다. A16블록 리슈빌(84∼101㎡) 656가구, A17블록 예미지(74∼84㎡) 485가구, A20블록 칸타빌(84∼120㎡) 498가구 등 총 3456가구가 공급된다. A21블록에서는 한화건설과 극동건설이 공동으로 한화꿈에그린웅진스타클래스(84∼128㎡) 1817가구를 공급한다. 이들 2차 동시분양 물량은 모두 커뮤니티 시범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추석 이후 인천에서도 보금자리지구 등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에서 분양이 잇따른다. 다음 달 인천도시개발공사는 구월보금자리지구에 짓는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센트럴 자이' 84.101㎡ 총 850가구를 분양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예술회관역과 인천터미널역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롯데건설.대우건설 외 컨소시엄이 '송도 캠퍼스타운'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55층 6개동, 59∼101㎡ 총 1230가구다. 송도 내 분양단지 중 유일하게 59㎡가 포함된 초역세권 단지로 전용 84㎡ 이하가 전체 물량의 63%를 차지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과 맞붙어 있고 연세대 국제캠퍼스, 뉴욕주립대 등과 가깝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추석을 전후해 서울에서는 교통 등 인프라가 훌륭한 재개발, 재건축 지역에서 일반분양물량이 공급된다"면서 "층과 향뿐 아니라 매물로 나온 조합원 물량 및 일반 분양가와 비교해 선별 접근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침체된 수도권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해 경기, 인천은 가격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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