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한가위 볼만한 전시] 미술작품 보고 피로 푸세요

[한가위 볼만한 전시] 미술작품 보고 피로 푸세요
데니스 한 'Acrobatics in the sky'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들과 함께 가까운 미술관을 찾는 것도 추석 연휴를 알차게 보내는 방법의 하나다. 미술관이 들어서 있는 공간은 대개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도 안성맞춤인 경우가 많아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하기에도 그만이다.

우선 경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올해의 작가상 2012'가 열리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 현대미술의 잠재성과 비전을 제시할 역량 있는 작가를 후원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로 올해는 김홍석, 문경원·전준호(공동작업), 이수경, 임민욱 등 4개팀의 작품이 선정됐다. 설치, 퍼포먼스, 조각,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40대 작가들의 시대의식을 발견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으로 전시장을 꾸민 '비밀의 숲'전과 '침묵의 이미지'전도 함께 둘러 보면 좋다. 추석연휴 기간 무료. (02)2188-6000

서울 덕수궁 옆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제7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2'가 열리고 있다. '너에게 주문을 건다(Spell on You)'는 주제 아래 아델 압데세메드, 제니 홀저, 료지 이케다 등 유명 미디어 아티스트 49개팀이 작품을 내놨다. 예술과 테크놀로지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당대의 박진감 넘치는 예술적 모험들이 흥미진진하다. 무료. (02)2124-8800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는 2개의 사진전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예술의전당 내 V갤러리에서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스티브 맥커리의 대규모 개인전 '빛과 어둠 사이'가 열리고 있다. 맥커리는 세계 곳곳의 분쟁지역을 카메라에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이번 전시엔 보도사진 뿐 아니라 예술 및 광고사진 등 미공개작 100여점이 전시된다. 6000~1만원. (02)511-2931

미국의 세계적인 월간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속 사진작가들이 지구촌 곳곳의 자연 풍경을 포착한 '아름다운 날들의 기록'은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속 작가 60여명이 촬영한 170여점의 사진은 인간의 소유욕 때문에 점차 파괴되고 있는 지구촌과 거기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한다.
7000~1만2000원. (02)6263-2621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서울 번동 북서울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지적장애를 가진 재미동포 화가 데니스 한(35)의 'With-소중한 만남'전이 열리고 있다. 생물학적 나이는 35세이지만 5세의 지능을 가진 데니스 한의 천진난만한 그림들은 관람객들에게 또다른 감동과 희망을 선사한다. 관람객들이 직접 카드를 만들거나 자화상을 그려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된다. 2000~3000원. (02)2289-5401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