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7)이 프리메라리가 이적 후 첫 선발 출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박주영은 30일 오후 7시(한국시간) 그라나다의 로스카르메네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그라나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 활약했다. 하지만 소속팀 셀타비고는 1-2로 패했다.
이날 이아고 아스파스와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그라나다의 골문을 위협했고, 특히 공중볼 장악력에서 단연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셀타비고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에서 셀타비고는 그라나다를 몰아붙였지만 결정적인 기회에서 상대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히며 선제골을 뽑아내지 못했고, 결국 그라나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9분 그라나다 가브리엘 토르제가 페널티박스 우측 부근에서 돌파를 시도했고, 셀타비고 수비수 카를로스 로렌스가 백태클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이어 키커로 나선 기예르메 시케이라가 침착하게 비고의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동점골을 노린 비고는 공격에 무게를 높이며 주도권을 잡아갔지만 오히려 공격적인 전술이 화가 됐다. 전반 16분 그라나다 시케이라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으로 쇄도하던 가브리엘 토르제가 오른발로 살짝 방향만 바꿔놓으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비고는 전반 19분 아스파스가 단독 돌파 이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전반을 0-1로 마친 비고는 완벽하게 주도권을 가져가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 중심에는 박주영이 있었다.
박주영은 후반 8분 중거리 슈팅으로 그라나다의 골문을 위협한 뒤 이후에도 여러차례 위협적인 슈팅으로 그라나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특히 후반 39분에는 교체 투입된 토니의 크로스가 올라오자 수비를 제친 뒤 왼발을 갖다댔지만 아쉽게 공은 골문 위로 나갔고, 후반 42분에는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비고는 일방적으로 공격을 이어갔지만 결국 동점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패배, 2승4패(승점 6)로 리그 13위를 유지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oreacl86@starnnews.com박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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