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유럽행 철강제품 장기운송계약(COA)을 대우로지스틱스가 따냈다.
이 장기운송계약은 지난 2007년부터 대우로지스틱스가 담당해왔으나 법정관리를 받으면서 잠시 끊어졌다가 다시 살아난 것으로 앞으로 추가 물량 확대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포스코의 유럽 장기운송계약 금액은 연간 1200만달러로 제법 규모가 큰 계약이다. 연간 50만t 규모로 계약 기간은 3년이다. 대우로지스틱스가 30만t을, STX팬오션이 20만t을 각각 담당한다.
이로써 포스코의 유럽 물량을 운송하는 해운사는 기존 3곳(STX팬오션.SK해운.아산상선)에서 2곳(대우로지스틱스.STX팬오션)으로 줄었다. SK해운과 아산상선은 포스코의 타지역 물량이 증가해 이번 유럽 물량건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계약이 대우로지스틱스의 포스코발 철강제품 운송 확대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현재 대우로지스틱스의 포스코 의존도가 50% 수준이지만 한때 포스코 의존도가 90%에 육박한 데 따른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대우로지스틱스를 사실상 포스코 계열선사(인더스트리얼 캐리어)로 분류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번 계약을 놓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계약 시점이 대우로지스틱스는 지난 7월 해외 특수목적회사(SPC)를 페이퍼컴퍼니로 내세워 재산도피.자금세탁 등 불법외환거래를 한 혐의로 관세청에 적발된 직후이기 때문이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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