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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 “현장에 답 있다” 농어촌 130여곳 누벼

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 “현장에 답 있다” 농어촌 130여곳 누벼
한국농어촌공사 박재순 사장(오른쪽)은 23일 경기 의왕시 농어촌공사를 방문한 니메트 졸트 헝가리 지역개발부 차관과 농업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니메트 졸트 차관과 렌젤 미크로스 대사는 농업분야 4대강 사업, 새만금사업 등 한국의 농업인프라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24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지난 1년간 전국 농어촌 130여 곳을 누볐다. 2~3일에 한번씩 농어촌을 둘러본 것. 박 사장의 사무실은 곧 '현장'이었던 셈이다.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는 평소 지론이 반영된 결과다. 9급으로 시작해 최고위 직업공무원인 1급까지 거친 43년의 공직생활이 몸에 밴 덕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에 따른 현장경영을 통해 농어민에게 실질적인 영농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공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후 첫걸음으로 충남 당진 석문지구 간척지로 내려가 농민들을 직접 만나 염해피해 영농손실 보상제도를 개선했으며 J-프로젝트 간척지 양도·양수 문제 해결, 철원의 비무장지대(DMZ) 내 황금느르지지구 수리시설개보수 사업의 신속한 예산배정으로 사업을 앞당겨 완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가뭄과 태풍,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가 빈발했던 올해 그의 현장경영이 빛을 발했다. 가뭄 때는 영농현장에 상주하면서 관정개발과 하천굴착 등 농업용수 공급을 직접 챙겼으며 태풍 때도 사전예방과 신속한 복구체계를 유지함으로써 피해를 줄였다. 가뭄 현장에서 총리에 건의해 전국 74개 저수지 준설사업비 163억원을 확보하는 등 집무실보다 현장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다.

박 사장이 임기 내에 관심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미래 기후변화에 대비한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재해위험시설 보수보강, 농경지 배수능력 개선, 지류지천 등 안전영농을 위한 곡물생산기반을 조성하는 공사 본연의 의무를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배수개선 설계기준 개정, 농촌용수의 효율적인 개발 및 이용이 가능하도록 농촌용수이용체계재개편사업을 추진하고 다목적 농촌용수개발, 배수개선 등 핵심사업 고도화 및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어촌특화발전지원 특별법' '간척지의 농업적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 등 안정적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한 만큼 어촌마을공동체 활성화 지원 등의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자체사업의 성공모델을 개발해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신규 정책사업으로는 지류지천, 어촌, 해외 등 성장동력 분야의 사업모델 개발 및 정책사업화 추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동시에 농식품수출전문단지 조성, 대규모농어업회사 육성, 해외농업개발 등 농어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후계농업인 육성을 위한 사업인 '2030세대 농지 지원'을 추진하는 동시에 고령 농업인들의 노후보장을 위한 '농지연금사업'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다문화가정 지원, 의료 봉사활동, 농어촌 집 고쳐주기 등 소외계층 지원을 강화하고 농어업인 자녀 채용, 친서민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공사의 지속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통섭(統攝)의 경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