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제휴 등 활발… 시장 재편 신호탄 주목
국내 안광학기기의 역사는 약 40여년이 훌쩍 넘는다. 안경렌즈를 깎는 옥습기를 시작으로 최근 첨단의 검안기가 출시되기까지 광학기기 업체들의 노력은 눈물겹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광학기기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불철주야 달려온 그들의 노력은 어떤 산업분야에도 비길 바가 아니다.
해외시장을 노크하면서 브랜드를 알리고 기술개발을 통해서 일본의 톱콘, 니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것도 선도기업들의 땀이 서려있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은 꾸준한 기술개발과 투자를 발판으로 해외시장과 국내시장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안광학기기 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프랑스 에실로는 160년의 전통을 지닌 안광학분야의 세계 1위 기업이다. 최고의 안광학기기와 안경렌즈를 통해서 소비자에게 보다 편안한 시력과 삶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중 하나이다. 프랑스 에실로가 일본 톱콘사와의 사업제휴로 안광학기기를 런칭하면서 큰 이슈화되고 있다.
에실로는 검안기를 비롯하여 톱콘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제품들을 사업제휴를 통해서 에실로 브랜드로 유통하고, 톱콘에서는 에실로의 옥습기 제품을 유통함으로서 안광학기기 시장에서 그 파급력은 대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간의 사업제휴는 안광학기기 시장의 새로운 재편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한편, 휴비츠는 지난 9월 일본의 코와(KOWA)그룹과 일본시장 공략을 위한 사업제휴를 체결했다.
휴비츠는 관계자는 "이번 사업제휴로 일본시장에서 총 16종의 안광학기기의 제품 공급이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조만간 안과용 의료기기의 공동개발 및 코와그룹의 해외 자회사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이 구체화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휴비츠는 코와그룹과 사업제휴로 일본시장에 대한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보하여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할 수 있게 되었으며, 양사간의 기술 및 마케팅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인지도 상승으로 일본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또 이를 통해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발판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코와그룹은 2011년 매출액이 약 2조원에 달하는 중견 기업으로 섬유, 기계, 선박 등을 담당하는 상사 부문과 LED 조명 장치 및 안과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제조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휴비츠는 2011년 기준 매출액의 85%가 수출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창사 이래 14년 동안 단 한번의 매출 감소와 분기 적자를 기록하지 않은 강소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kkeehyuk@fneyefocus.com fn아이포커스 권기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