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키스톤 콤비’ 김선빈과 안치홍이 맹훈련을 통해 차기시즌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KIA가 지난달 17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본격적인 마무리 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김선빈과 안치홍 역시 연일 구슬땀을 흘리며 맹훈련에 임하고 있다.
올시즌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하지 못했던 두 선수는 “아쉬움을 딛고 내년 시즌 맹활약을 위해 맹훈련중이다”며 “팀 우승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오키나와의 하루해가 너무 짧다”고 밝혔다.
김선빈은 “2012시즌은 만족할 만한 수준도 아니고, 아주 불만족스러운 시즌도 아니었다”며 “세부적으로는 수비면에서 다급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 경기는 편하게 임한다고 생각하는데 다급한 면이 조금 있었던 것 같다. 공격면에서는 밀어치는 타격이 줄었다. 이 때문에 진루할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든 것 같다”며 보완점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그는 팀의 4강 진출 실패를 가장 아쉬워하며 “개인적으로는 3할 타율-30도루를 목표로 했는데 이를 반 밖에 이루지 못한 것도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선빈은 올시즌 타율 0.281 55타점 30도루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 김선빈은 체력 보강을 기본 목표로 공격에서는 밀어치기,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러닝과 웨이트 등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 밀어치기 타격을 많이 하고 있으며, 수비는 반복 훈련을 통해 스스로 여유를 가지며 플레이 하도록 변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차기 시즌 새로운 목표로는 “물론 우승이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3할 타율과 40도루를 목표로 삼았다. 올 시즌 30도루를 달성했기 때문에 10개 정도 높게 잡았다. 그리고 타율은 아직까지 3할을 달성한 적이 없는데 내년 시즌에는 꼭 3할을 달성하고 싶다. 밀어치기로 진루를 좀 더 많이 한다면 타율과 도루에서 상승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치홍 역시 남다른 각오를 불태웠다. 타율 0.288 64타점 20도루를 기록한 그는 “올해는 최악의 시즌이었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낸 뒤 “수비 실책 등 아쉬움이 많았다. 스스로 자책하기도 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쌓였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수비에 자신감이 있었는데 올 시즌에는 자신감까지 상실됐다”며 2012시즌을 돌이켰다.
이어 안치홍은 “올 시즌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목표로 했는데 모두 달성하지 못했다. 사실 지난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 3할 타율을 목표로 했는데 이루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크다. 홈런도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었다. 모두 아쉽지만 수비의 자신감 결여는 내게 너무 크다”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수비에서의 자신감 찾기를 가장 큰 목표로 설정한 안치홍은 타격에서는 스윙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밝혔다.
또한 차기 시즌 목표로는 특별한 수치를 정해두지 않고 수비에서의 자신감을 찾아 자연스럽게 성적이 뒤따르도록 경기에 임할 계획임을 덧붙였다.
끝으로 두 선수는 2014년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면서도 소속팀 KIA에서 먼저 맹활약을 펼쳐 실력을 보다 쌓는 것을 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KIA는 오는 30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과 킨 구장, 기노자 구장 등지에서 5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웨이트 트레이닝 등 체력훈련과 실전대비 기술 및 전술 훈련 등 강도 높은 마무리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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