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좀도둑 유형은
대놓고 뭐라 하기에도 민망한 좀도둑들이 회사 내에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798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좀도둑 유형'에 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양한 유형의 좀도둑들이 사내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설문 참가자들에게 직장 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좀도둑 유형(복수응답)이 무엇인지 질문했다. 그 결과, △자잘한 돈 빌려가고 모른 척 하는 직장인(35.0%)을 좀도둑 유형으로 가장 많이 선택했고, 근소한 차이로 △풀, 종이컵 등 회사 비품 개인적으로 가져가기(33.6%)가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남의 아이디어 제 것처럼 슬쩍 하기(26.9%) △남이 간식 먹을 때마다 와서 먹고 쏙 빠지기(22.3%) △점심값 번번이 떼어 먹기(19.4%) △업무 느슨하게 하면서 야근수당 챙겨가기(18.7%) △회식 및 술자리에서 회비 낼 때 사라지기(6.3%) 등의 행동을 하는 동료들도 직장 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좀도둑 유형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행동을 하는 직장인들의 업무 능력은 어떠할까?
질문 결과, 직장인 41.6%가 '그런 유형의 직장인들은 업무도 대체로 못하는 편이다'고 답했고 '직무 능력보다는 동료 및 선후배들과 사이가 좋지 못하다'는 의견도 17.9%였다.
한편, '직무 능력과 상관없다'는 의견은 40.1%였다.
하지만 직장 내에서 좀스러운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좀도둑 응징 방법은 특별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2명 중 1명에 해당하는 51.5%가 '좀도둑들의 그런 행동에 대해 그러려니 하고 모른 척 넘어간다'고 답했고, '그 사람 모르게 뒷담화 한다'는 의견은 32.5%였다. 반면,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무안준다'는 응답자는 15.4%에 불과했다.
이 외에 좀도둑을 응징하는 기타 답변으로는 △회사 인사팀에 얘기한다 △그 사람과 똑같은 행동을 일부러 한다 △따로 불러 직접적으로 주의를 준다 등이 있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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