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수출단가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10월 들어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기업의 수출채산성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우려된다. 수출 채산성이란 수출 단위당 벌어들인 이익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수출가격에서 수출비용(생산비)을 빼면 된다.
1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12년도 3·4분기 수출채산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3?4분기 수출채산성은 전년동기대비 1.3% 악화됐으며, 지난 10월에는 환율 하락으로 8.1%나 악화된 것으로 추정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수출채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수출가격과 수출비용을 고려했을 때 지난 2·4분기는 수출채산성이 전년동기대비 0.2% 개선됐지만 3·4분기에는 1.3%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올 3·4분기 채산성 악화는 수출비용이 전년동기대비 1.1% 하락했지만 수출가격이 2.2%로 더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에는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채산성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로 올 10월 들어 원/달러 환율은 1107원(월평균)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0월에 비해 4.2%나 하락했다.
국제무역연구원 강석기 연구원은 "달러기준 수출단가가 회복되지 못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환율하락이 수출채산성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채산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출기업은 환리스크 헷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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