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지어야 할 순간이 왔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면 강등의 늪에서 확실하게 벗어날 수 있다.
대전 시티즌은 오는 28일(수)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3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를 갖는다.
지난 42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는 그야말로 혈투였다. 상대에게 승점 3점을 내줬다가는 강등이 눈앞에 다가오는 상황에서 양 팀은 거칠고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경고가 7장이나 나왔을 정도였다. 그러나 두 팀은 서로 한 골씩을 주고받는 데 그쳤고, 대전의 강등권 탈출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대전의 이번 상대는 전남이다. 전남은 42라운드에서 성남을 꺾으며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 상태다. 그러나 하석주 감독은 대전-광주전을 직접 관람하며 전력을 분석하는 등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대전은 단 3일의 휴식을 취한 뒤 먼 원정길을 떠나야 한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여유가 있는 전남과 달리 대전은 절박하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최종전에서 만만치 않은 대구를 만나 생사를 건 전쟁을 펼쳐야 한다.
이에 대전은 배수의 진을 치고 이번 전남전에서 반드시 강등권 탈출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전남에게 마지막 패배를 안겼던 대전이다.
선수들에게는 전남에게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일전을 앞둔 유상철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선수들이 투지를 갖고 열심히 해 줬다. 광주전에서 마무리했다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지난 경기에서 보여줬던 만큼의 열망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을 것이다"며 "다른 팀 결과를 의식하지 않고 우리의 경기를 해서 좋은 결과를 꼭 만들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ahe@starnnews.com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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