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과 대전이 비록 엇갈린 결과를 받아들였지만 1부리그에 극적으로 생존하는 공통된 기쁨을 누렸다.
강원은 28일 탄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성남과의 43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앞서 광주에 승점 1점 차로 근소하게 앞서있던 강원은 이날 승리를 통해 승점 46점(13승7무23패)고지를 밟아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특히 광주가 대구에 0-2로 패함에 따라 두 팀 간의 승점 차는 4점까지 벌어지게 됐고, 이에 남은 44라운드 결과에 관계없이 2부리그로 강등된 팀은 광주로 최종 결정됐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격을 몰아친 강원은 전반 8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웨슬리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하강진에게 가로막히는 아쉬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에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성남을 몰아붙인 강원은 결국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화끈하게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전반 43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백종환은 지쿠의 크로스를 몸을 날리는 슈팅으로 연결, 성남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결국 리드를 움켜잡은 강원은 후반 들어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친 가운데 성남의 반격을 철저히 차단했고, 결국 1부리그 잔류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대전은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지만 마찬가지로 광주가 이날 경기를 패함에 따라 강등권에서 완전히 탈출하는 호재를 맞았다.
앞서 대전은 광주와 승점 5점 차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다소 유리한 입장임에 분명했지만 이날 대전이 패하고 광주가 승리를 거둘 경우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처지인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광주의 패배로 인해 대전은 한숨을 쓸어내리며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또한 42라운드에서 성남을 꺾으며 한 발 앞서 1부리그에 생존한 전남은 대전전 승리를 통해 4연승의 상승세 및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전남은 전반 13분 만에 정성훈이 선제골을 기록한데 이어 전반 29분 그가 또다시 한 골을 추가해 일찌감치 경기 분위기를 움켜잡았다. 대전 역시 후반 34분 바바의 만회골로 반격을 노렸지만 후반 9분 만에 심동운에게 3번째 골을 헌납해 결국 '1부리그 잔류 확정'외에도 '승리'라는 토끼까지 사냥하는 데는 실패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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