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들고 증시가 지지부진한 게걸음 장세가 이어지면서 증권가의 사람들이 힘겨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항상 즐겁고 자신감 넘치는 에너지를 쏟아내는 인물이 있다.
바로 국내 프라이빗뱅커(PB) 1호로 꼽히는 변주열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변 센터장은 지난 1990년대 초 보람은행에서 국내 최초로 PB를 시작한 이후 하나은행.미래에셋증권 서울 서초지점장.강남1지역본부장,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컨설팅 부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지난해 8월부터 PB영업이 가장 치열한 곳으로 꼽히는 WM(Wealth Management)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센터장을 맡고 있다.
변 센터장이 상대하는 고객들은 그야말로 초우량 VVIP들이다.
그는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진입하면서 거액 자산가들의 기대수익률은 세전 기준 연 7~8%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브라질 국채 등 해외 채권과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은퇴 설계에 대해선 지금 당장 하루라도 빨리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은퇴 시기는 약 10년 가까운 괴리가 발생하는 만큼 퇴직연금과 더불어 개인연금 등을 가능한 한 많이 가입해 놔야 한다"며 "특히 중년에 접어들었을 경우엔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년 가까이 PB로 활동해온 변 센터장은 투자 시 항상 운용 목적과 투자 기간 그리고 위험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30년 만기 국고채에 대해선 "팀원들과의 회의 결과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일절 판매를 하지 않았다"면서 "최근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증권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단기적인 수익에 눈이 멀어선 절대로 신뢰를 얻을 수 없다.
항상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채권 등 안전자산이라고 하더라도 위험이 있다면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증시에 대해선 "대내외 악재 요인들이 해결되기 위해선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은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변동성 또한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산 배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PB 생활 20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까지 후회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자들의 은퇴 및 노후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