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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25점' KT, 고려대에 83-73 승리…8강 합류



부산 KT가 고려대를 꺾고 프로-아마 최강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KT는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83-7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상무-LG전 승자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반면 고려대는 프로팀인 KT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특히 오직 중앙대만이 KGC인삼공사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한 상황에서 대학리그 ‘강호’ 고려대의 8강 진출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프로의 벽을 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승현-이종현의 트윈타워를 앞세운 고려대는 KT를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형님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승현은 10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종현도 12점 7리바운드를 기록, 맹활약했다.

이날 KT는 김현중, 임종일, 조성민, 김현민, 장재석을 스타팅 멤버로 앞세웠고, 고려대는 박재현, 김지후, 이동엽, 이종현, 이승현으로 KT에 맞섰다.

1쿼터는 양팀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고려대가 선제 득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경기 시작과 함께 이승현이 점프슛으로 포문을 연 뒤 이동엽이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을 올리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반면 KT는 조성민과 김현중의 외곽포를 앞세워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2쿼터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다. 17-20으로 뒤진 채 2쿼터를 맞은 고려대가 짜임새 있는 플레이로 KT 수비를 흔들었다. 박재현이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이승현이 정확한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KT는 중거리슛으로 응수했다. 조성민과 윤여권이 3점포를 터뜨리며 균형을 맞춘 것.

2쿼터 종료 5분28초가 남은 가운데 고려대 김지후가 2점슛으로 29-28로 근소하게 앞서 갔고, 입학 예정자인 이종현은 과감한 포스트플레이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득점에 가세했다. 반면 KT는 고려대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패스가 원활하게 돌지 않자, 선수들은 시간에 쫓겨 슛 쏘기에 급급했다. 그나마 조성민의 중거리슛으로 대등한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어 3쿼터에서도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물러서지 않았다. 고려대가 이동엽의 외곽슛을 넣으며 앞서가자 조성민이 곧바로 3점슛으로 응수했고, 골밑에서는 김현민과 이종현이 양보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특히 이종현은 3쿼터 4분여를 남기고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관중들의 환호를 유도했다.

하지만 3쿼터 중반부터 KT가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김현민이 점프슛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고, 교체 투입된 김현중은 외곽에서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에 KT는 62-51, 11점차로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승기를 잡은 KT는 4쿼터에서도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김현민은 골밑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고려대는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최성모와 박재현의 3점슛과 이종현의 골밑 득점으로 68-77까지 따라가는 데 성공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어야 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ahe@starnnews.com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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