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중소형 화장품주 반등..조정기 끝났나

지난달 이후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중소형 화장품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전 고점 대비 대부분 20% 넘게 하락했던 중소형 화장품들은 에이블씨엔씨를 앞세워 반격에 나서고 있고 조정이 끝난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하지만 지금은 지나치게 올랐던 중소형 화장품주보다 안정적인 대형 화장품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4일 코스피시장에서 에이블씨엔씨가 6.67%, 한국콜마 3.23%, 코스맥스가 6.41% 오르며 오랜만에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나란히 오르긴 했지만 고 주가수익비율(PER)의 대표적인 업종으로 지목되며 차익매물이 집중됐기 때문에 주가는 여전히 낙폭이 크다. 실제로 에이블씨엔씨는 이날 반등을 포함하더라도 지난달 고점 대비 낙폭이 10%가 넘고 한국콜마가 18%, 코스맥스도 23% 넘게 하락했다.
때문에 이 정도 조정이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지 않겠느냐는 것이 개인투자자들의 생각이지만 전문가들은 다른 의견이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중소형 화장품주의 반등은 낙폭과대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는 정도로 해석해야 한다"면서 "내년 실적 가이던스가 나와야 주가에 대한 판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는 단순히 수급에 의해 주가가 등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그는 "중소형 화장품주들이 내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처럼 폭발적인 모습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분간은 큰 틀에서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 등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