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26일 사파이어테크놀로지 에 대해 "이 회사는 사파이어단결정(알루미늄 산화물을 결정하여 생산)을 잉곳형태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사파이어는 다이아몬드다음으로 가장 강한 강도를 가진 비금속물질로 빛의 투과성이 뛰어나고 금속과 맞먹는 열전도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특성으로 다양한 산업에 사용될 수 있으나 현재는 주로 청색 및 백색 LED기판으로 사용되고 있어 주요 전방산업은 LED TV와 LED 조명시장이고 덧붙였다.
그는 "LED TV 판매량이 급증하던 시기에 사파이어잉곳의 공급량은 크게 증가하였는데, 이후 급격한 수요 감소가 나타나면서 사파이어잉곳은 구조적인 공급과잉을 보이고 있다. 이에 동사는 올해 적자전환을 하였고 주가 또한 부진하였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기존 전방산업의 수요증가에 따른 업황회복 기대감은 약한 상황이나 카메라커버렌즈라는 새로운 수요를 통해 사파이어 단결정 시장의 공급과잉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의 가장 최근 주력 모델에서 이미사파이어 카메라커버렌즈를 채택한 바 있는데, 향후 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파이어가 강도가 강해 깨지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졌고,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동작인식, 홍채인식 기능을 채용하기 위해서 카메라커버렌즈를 사파이어로 채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홍채인식의 경우 적외선 카메라로 홍채사진을 찍은 뒤 이를 인식하고, 동작인식의 경우 IR(Infra-red, 카메라모듈방식과 IR방식 두 가지가 있음)방식의 경우 적외선으로 사물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때문에 카메라의 적외선 투과율이 중요한데 사파이어글라스는 일반유리에 비해 적외선 투과율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사파이어단결정에 대한 새로운 수요 발생 기대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실적은 내년 1분기 이후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유는 주요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의 주력 모델들의 출시 시기가 내년 2분기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파이어단결정은 강도가 강하기 때문에 가공이 어려운 물질이다.
따라서 유리커버렌즈에 비해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고, 제품에의 채용은 주력 모델로 시작하여 단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내년 1분기 이후 매수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