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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기 인천환경공단 이사장 “송도, GCF 위상 걸맞은 환경도시 만들 것”

백은기 인천환경공단 이사장 “송도, GCF 위상 걸맞은 환경도시 만들 것”
백은기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이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 분뇨 등의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과 슬러지 등을 적극 재활용하는 신재생에너지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와 송도국제도시가 세계적 수준의 환경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대표적인 도시환경오염 유발물질인 하수와 쓰레기의 관리 및 처리시스템을 선진화하는 데 총력을 모으겠습니다."

백은기 인천환경공단 이사장(57)은 "송도국제도시에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들어서는 만큼 신재생 에너지 확대 발굴과 온실가스 감축 등을 통해 환경의 질을 높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환경공단은 하수와 폐기물, 음식물 쓰레기, 분뇨를 처리하는 환경기초시설들을 관리.운영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설립된 인천시의 환경전문 공기업이다.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제2 도약

인천환경공단은 하수를 처리하는 승기, 학익, 공촌, 운북, 강화사업장과 하수.분뇨를 처리하는 가좌사업장, 폐기물 소각 및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사업을 운영하는 청라, 송도사업장 등 모두 8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공단은 하수 최종 방류수의 재활용 사업과 하수.음식물 자원화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와 하수슬러지를 활용한 에너지화 연구사업 등 저탄소 에너지 개발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인천환경공단의 운영 사업 가운데는 중요하지 않은 게 없지만 백 이사장이 특별히 더 신경을 쓰는 분야는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의 저감과 쓰레기 소각 폐열을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화 사업이다. 악취는 주민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쳐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줄여야 한다. 또 에너지화 사업은 미래 선도사업이기도 하지만 날로 확대되는 환경시설 등에 자체 투자재원과 운영.관리비 마련을 위한 목적도 있다.

백 이사장은 환경연구 전문기관 및 대기업 등과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 고도처리 실용화 방안을 마련, 악취를 저감해 나갈 계획이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는 소각 폐열 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고 태양광발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문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쓰레기소각 폐열 재활용

인천환경공단은 지난해 송도사업소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면서 발생하는 증기 형태의 폐열 에너지를 남동구 논현지구 한화꿈에그린월드 아파트 등에 난방용으로 판매해 28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그러나 증기 형태의 폐열 에너지는 주로 난방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판매가 이뤄지지 않아 낭비되기 일쑤다. 전기 발전시설을 설치해 전기를 만든다면 낭비 없이 한전에 판매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인천환경공단은 폐열 에너지를 전력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음식물 자원화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에너지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백 이사장은 이 같은 실현 가능한 사업들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공단 내에 기후변화 대응센터를 설립해 GCF 역점 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최근 인천시에 제안했다.

백 이사장이 신경 쓰는 또 다른 분야는 직원들의 청렴도다. 인천환경공단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공기업 중 2위를 차지했다.
그는 앞으로 솔선수범해 청렴을 실천하는 한편 청렴문화를 완전히 정착시켜 매년 청렴도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이 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백 이사장은 "인천시 청소과장.감사관 재임 시 송도 남부소각장을 만들고 공단 설립을 주도해 공단과는 인연이 깊다.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약 3년 남은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