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미국)=성초롱 기자】미국 뉴욕 맨해튼의 중심부인 타임스스퀘어에서 한 블록 떨어진 크라운플라자호텔 1층에는 낯익은 간판이 눈에 띄었다. 문을 열고 매장 안에 들어서자 음료 주문을 위해 길게 줄 지어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으며, 매장 한쪽에 마련된 진열대 앞에 샌드위치, 샐러드 등을 고르는 사람들이 보였다.
최근 찾은 맨해튼에서 볼 수 있었던 국내 토종 커피전문점 카페베네 해외 1호점 모습이다.
지난해 2월 미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카페베네의 해외 1호점인 뉴욕점은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었으며 660㎡(약 200평) 규모의 매장은 세 가지 공간으로 나눠져 있었다. 매장 초입에는 음료나 가벼운 식사를 위해 들른 고객을 위한 자리가 마련돼 있었으며 안쪽에는 책이 진열된 북카페 공간이, 매장 2층에는 그림이 전시된 갤러리로 꾸며져 있었다.
카페베네 미국 사업부 이재선 담당자는 "이 매장은 카페베네라는 이름만 국내 매장과 같을 뿐 메뉴, 맛 등 모든 것이 다르다고 보면 된다"면서 "현지화된 메뉴와 시즌 메뉴 등 국내보다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뉴요커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한국 메뉴를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고구마라테, 미숫가루라테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특히 미숫가루라테의 경우 하루 200잔 이상 판매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현승 카페베네 해외 1호점장은 "이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메뉴들은 철저한 시장분석과 트렌드 분석, 30여 차례의 현지인 평가단의 품평회를 거친 엄선된 메뉴들"이라면서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현지 고객들로부터 스타벅스보다 커피 맛이 좋다는 칭찬을 듣기도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