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심 돈가스에 여러 고기가 섞여있음이 밝혀졌다.
10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UP’에서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제 돈가스의 원재료를 취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돈가스 공장상태를 제보한 직원들은 “빵가루가 묻는 곳에 플라스틱이나 종이, 머리카락이 즐비 한다”라며 “볼트 너트 녹슨 것은 태반이고 열처리실에는 파리가 득실거린다”라고 고백했다.
곧바로 현장을 찾아간 취재진은 비위생적인 돈가스 제작 과정을 확인했고 심지어 햄버거 패티 모양을 한 등심고기를 발견한 후 충격을 금치 못했다. 100% 등심이라고 써진 돈가스용 고기는 A지방이라고 불리는 돼지내장지방과 닭 연골이 섞인 잡육이 섞여있었기 때문.
맛을 위해서가 아닌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쓰는 거죠”라고 당당해 한 판매자는 “우리만 이런 게 아니라 다 똑같이 이렇게 한다”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여 제작진을 당혹케 했다.
이어 빵가루까지 묻혀서 시중으로 팔려나간 제품은 순식간에 소비자들의 손으로 넘어갔지만‘등심 국내산 100%’라는 성분 표시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물에 씻어본 결과 잡육이 섞인 돈가스는 마치 과자 부스러기처럼 으깨어져 보는 이의 눈을 의심케 만들었고 소비자들은 “거의 아이들한테 먹이는 건데 정확한 성분을 표기했으면 좋겠다”라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에 “저희는 진짜 100% 등심을 사용했습니다”라고 오리발을 내민 해당업체는 다량의 증거화면을 보고 “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제대로 만들겠습니다”라고 시정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제작진은 순수치즈와 모조치즈가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치즈에 섞인 기름을 확인해 보는 등 제대로 된 구별 방법을 제안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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