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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안정환, 2002년 세리머니 기억불가 “기절상태였다”



안정환이 2002년 월드컵을 회상했다.

15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승승장구’ 마지막 회에서는 국내 최고 미남미녀커플 안정환 이혜원 부부가 출연해 두 사람의 유쾌한 인생스토리를 털어놓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2002년 이탈리아와 펼쳤던 16강전에 대한 질문에 “사실 영표 형이 공을 패스해주는데 그 공이 느리게 날아오는 것처럼 보이더라”라고 신기했던 경험을 고백한 안정환은 “평소에는 헤딩을 하면 머리가 무척 아픈데 그날따라 스펀지 같이 포근함이 느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이후에는 기억을 잃어서 제가 무엇을 했는지 TV를 보고 알았다”라고 충격 발언한 그는 “반지 세리머니가 많은 화제를 낳았는데 정작 저는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며 “아마 너무 기쁜 마음에 기절을 했던 것 같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아내 이혜원 역시 “오빠가 페널티킥 골을 못 넣는 바람에 떨리는 마음으로 TV를 꺼버렸다”라며 “그래서 반지 세리머니를 보지 못했는데 나중에 보고 내심 뿌듯한 생각에 엉엉 눈물을 흘렸다”라고 덧붙여 그 당시의 생생함을 실감케 했다.

한편 안정환은 과거 축구 선수들의 연락을 받았다는 이혜원에 “승승장구가 끝이 아니라 오늘 너랑 나랑 끝이다”라고 뒤끝을 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nstmf@starnnews.com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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