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엑스페리아 태블릿S'로 TV를 제어하는 시연 모습.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홈 자동화시대'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하나만 있으면 집안의 가전 기기들을 모두 통제할 수 있는 데다 집 전화기로 보안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경쟁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 하나면 '만사형통'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과 태블릿들을 보면 홈 자동화 기능이 기본 탑재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니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태블릿PC '엑스페리아 태블릿 S'에는 '통합 리모트 컨트롤'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은 태블릿으로 TV, 홈시어터, 에어컨의 리모컨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또 '매크로 기능'을 사용해 미리 기기에 전달할 명령을 지정하면 다양한 생활기기들의 전원을 제어할 수 있다.
특히 '게스트 모드'를 통해 가족 구성원마다 고유의 기기를 선별해서 제어할 수도 있다.
LG전자의 12.7㎝(5인치)대 전략폰인 '옵티머스 뷰2'도 집안의 기기를 통제할 수 있는 'Q리모트' 기능이 있다.
Q리모트 기능은 스마트폰에 가전 기기를 등록하면 리모컨을 대신해 TV, 오디오, 셋톱박스, 에어컨 등을 조정할 수 있다. Q리모트의 '홈 디텍팅' 기능은 집안에 들어서는 순간 이미 등록해 둔 무선 랜(Wi-Fi) 신호를 인지해 잠금화면 상태에서 자동으로 리모컨 자판이 표시된다.
열쇠를 자주 잃어버리거나 스마트 카드를 활용해 도어록을 여는 사용자라면 팬택의 최신 전략폰인 '베가R3'가 제격이다.
베가R3에 탑재된 근거리 통신(NFC) 기능을 만능 키로 사용할 수 있다. NFC는 10㎝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다양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 기술이다. 도어록에 등록된 주파수를 베가R3의 NFC에 입력한 뒤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힌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삼성 텍타일(Tec Tiles)'도 홈 자동화에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액세서리다.
이 제품은 1KB 메모리칩을 탑재한 NFC 스티커로 특정 애플리케이션의 설정이나 기능 등을 미리 저장했다가 필요 시 스마트폰에 갖다 대기만 하면 곧바로 실행된다.
예를 들어, '갤럭시S3' 스마트폰 사용자가 잠자리에 텍타일 스티커를 붙여 놓으면 조용한 음악을 듣거나 알람을 설정하기 위해 번번이 스마트폰을 조작해야 하는 불편을 해결할 수 있다.
■집 전화기가 보안시스템 대체
이동통신 회사들도 가정에 특화된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LG U
+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070 플레이어2'는 인터넷전화(VoIP)로 집안의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폐쇄회로TV(CCTV) 기능을 탑재했다. 또 집안에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움직임이 감지되면 전후 시점에 자동으로 동영상이 녹화되며, 문자메시지(SMS)로 상황을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별도의 센서나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경제적인데 월 3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KT가 올해 초 출시한 인터넷전화 '스마트홈폰HD'도 홈시큐리티 서비스가 특징이다. 집안에 사람이 없을 때 이상 움직임이 감지되면 집 내부 사진을 자동으로 촬영해 이용자의 휴대폰으로 자동 전송해준다.
최갑천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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