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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 주부 맘에 달려”

“아파트 분양, 주부 맘에 달려”

'여성'을 고려하던 아파트 분양시장이 이제는 '엄마'로 타깃을 좀 더 좁혀가고 있다. 수납공간이나 편의시설 등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원하는 공간설계는 물론, 자녀 안전과 교육까지 고려하고 나선 것이다. 건설사들은 안전하고 좋은 교육 환경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맹모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이들의 니즈를 반영한 아파트를 속속 공급하고 있다.

■단지 내에 시립어린이집도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업계는 이제 막 육아를 시작한 엄마들을 위한 시설뿐만 아니라 자녀의 안전한 놀이시설과 체험학습, 유치원 입학경쟁 스트레스까지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선보이고 있다.

KCC건설이 동탄2신도시 A27블록에서 분양 중인 '동탄 KCC스위첸'은 엄마가 아이들을 보다 쉽고 안전하게 돌볼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자랑한다. 아파트 단지 입구의 '키즈 앤 맘스 스테이션(Kids & Mom's Station)'에서는 안전한 승하차를 위한 운전자용 폐쇄회로TV(CCTV) 및 모니터는 물론, 비상콜 버튼까지 설치해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 고려했다. 단지 내 키즈카페에는 맘스 라운지를 따로 조성해 아이들이 노는 동안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간도 들어선다.

SK건설이 화성시 반월동에 분양 중인 '신동탄 SK VIEW Park'는 최근 입학경쟁이 치열해진 '시립 어린이집'을 단지 내에 설치한다. 최대 140여명이 다닐 수 있다. 또 단지 내 근린시설에 SDA삼육어학원이 들어서 입주자에 한해 2년간 학원비 20%를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김포 풍무 2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에 올 상반기 분양할 예정인 '푸르지오 센트레빌 김포 풍무'에도 국내 최대 규모의 단지 내 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1층 ~ 지상 2층에 총 1700여㎡로 이뤄진다. 이곳은 200여명의 어린이를 수용할 수 있어 영·유아 및 미취학 아이가 있는 맞벌이 부부나 신혼부부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동부건설이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공급 중인 '계양 센트레빌'에는 주부 전용 옥외 커뮤니티 공간인 맘스존이 들어선다. 이곳은 놀이터와 연계돼 뛰어 노는 아이들을 지켜보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들을 씻길 수 있는 세면실과 수유·기저귀 교환실 등 편의시설도 함께 마련된다. 또 단지 내 커뮤니티에서는 독서실과 문고 등 아이들과 엄마를 위한 공간도 갖췄다.


■캠핑 체험존, 새싹정류장···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IBD) 내 F21.22.23-1블록에 공급 중인 '송도 더샵 마스터뷰'에는 주방에 아일랜드 식탁 외에 4~8인용 테이블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을 배치하고 수납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재를 제공해 아이의 교육까지 신경 쓸 수 있는 주방 내 작은 서고를 만들었다. 또 단지 내 캠핑체험존도 조성돼 자녀가 부모와 함께 캠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대우건설이 경기 안산 고잔신도시에 분양 중인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차량출입구에는 아이들이 유치원 및 학원차량 탑승 시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는 '새싹정류장'을 설치하고 단지 내부에 아이들을 위한 이동 구간인 '키즈벨트'를 만들 예정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