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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선발' 조상현, "주장으로서 책임 다하고 싶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오리온스의 주장 조상현이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스는 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리온 윌리엄스의 활약에 힘입어 73-67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시즌 17승(19패)째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2연승을 달리며 6강 싸움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 더불어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전자랜드전 연패(4연패)에서 탈출했다.

특히 이날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캡틴’ 조상현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쓸어 담으며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에 추 감독도 “상현이가 스타트를 잘 끊어 줬다”고 치켜세웠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 나선 조상현의 머릿 속에는 온통 팀 승리만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는 “선수 생활도 얼마 안 남은 것 같다”라며 “하루하루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어린 후배들이 배웠으면 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그는 “주장으로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싶다. 개인적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팀이 목표했던 바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였다.

사실 이날 조상현의 깜짝 투입은 보상 차원에서 이뤄졌다. 추일승 감독은 “상현이가 운동을 너무 열심히 해서 보상차원에서 투입했다”며 “팀 운동도 개인 운동도 열심히 해 선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래서 보상을 줘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상현은 “1월달 초 허리를 다쳐서 안타까웠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마음을 더 독하게 먹었다”라며 “팀 성적이 생각보다 안 나와서 더 독하게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베스트 멤버 전체가 돌아왔다.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다”며 “6강에 올라가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ahe@starnnews.com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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