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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자산운용, 경동도시가스 지분만 줄인 이유는?

국내 가치투자의 대표격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경동도시가스 지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타 종목군들의 비중을 오히려 늘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경동도시가스 지분을 기존 10.57%에서 10.41%로 줄였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하지만 같은 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아이디스(13.52%->13.74%), NICE홀딩스(15.23%->15.61%), 엔피씨(10.05%->10.07%), 신대양제지(10.98%->11.06%), 고영테크놀러지(13.19%->13.30%) 등 기존 보유 종목들의 경우엔 오히려 비중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증권업계에선 경동도시가스가 지난해 주가가 급등한 반면 실적은 오히려 후퇴했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실제로 경동도시가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32% 감소한 515억197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반면 지난해 경동도시가스 주가는 전년 대비 무려 40% 넘게 급등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가치투자의 관점에서 경동도시가스는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이 기존에 비해 비싸진 측면이 있다"며 "다만 그렇다고 가치투자 전문인 밸류자산운용이 지분을 대폭적으로 줄일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