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또는 건물 주차장에 보면 후진과 전진을 몇 번씩 반복하는 차량을 쉽게 볼 수 있다. 주차장이 좁아 주차하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주차는 초보 운전자들이 극복해야 할 최고난도의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또는 좌우로 달리는 주행과는 달리 주차는 차체의 넓이와 길이, 뒤쪽의 공간도 머릿속에 넣고 시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좁은 골목길도 초보 운전자들이 쉽게 극복할 수 없는 공간이다. 특히 겨우 두 대의 차량이 지나갈 만한 골목에서 앞에 차가 온다면 식은땀이 흐를 수밖에 없다. 모 CF에 나왔던 "내가 제일 무섭다"는 초보 운전자의 고백이 떠오를 만한 순간이다.
초보 운전자의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신기술 중 하나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은 차량의 앞뒤와 좌우 아웃 사이드미러 하단에 각 1개씩 총 4개의 카메라를 장착해 차량 밖 사방의 화면을 차 안의 모니터링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차 에쿠스와 그랜저, 기아차 K9, K7 등에 장착된 기술이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이 차량 뒤쪽의 모습을 보여주는 후방카메라, 사각지대 정보시스템 등과 다른 점은 위에서 차 전체 모양과 주변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이 적용되면 운전석에서 보이지 않는 전후측방 사각지대의 장애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주정차 시와 함께 좁은 골목길 서행 운전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최근 해외의 고급 승용차를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다.
통상 시속 20㎞ 이내에서 작동하며 2차원(2D) 톱 뷰(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시각)로 영상을 보여주고 핸들 조작에 따른 실시간 주차 궤적을 화면에 제공하는 주차 가이드 기능도 제공한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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