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그룹이 KB금융지주 잔여 보유지분을 매각하면서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ING는 이날 보유하고 있는 KB금융 지분 1940만1044주(지분 5.02%)를 이날 장 시작 전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매각 가격은 전날 종가인 3만8000원에 1.4%의 할인율을 적용한 3만7480원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지주는 전날보다 2.11% 하락한 3만7200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하락세가 단기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 강혜승 연구원은 "2012년 4월 4일 포스코 보유 지분 블록딜 당일 KB금융 주가는 전일 대비 1.7% 상승(코스피는 1.5% 하락)했고, 블록딜 이후 1주일간 1.9% 하락(코스피는 2.7% 하락)했다"며 "특별히 블록딜 이후 주가가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차이는 이번 ING 블록딜 물량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이라며 "단기 수급 측면에서 부정적일 수 있겠으나 지속적으로 존재해 온 오버행 해소 측면에서 본다면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부진한 실적도 걱정이다.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7745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5%가량 감소했다. 국민은행이 보유한 POSCO와 현대상선의 주가가 하락했고 2008년 인수한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과 관련해 338억원 규모의 평가손실을 미리 반영한 영향이 컸다.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침체로 순이자마진이 줄고 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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