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의 단장을 지낸 짐 보든(52)이 추신수(31)의 중견수 이동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보든은 20일(한국시간) ‘신시내티의 외야진 구성은 도박’이라는 제하의 글을 올렸다.
보든은 “신시내티가 능력 있는 톱타자를 원해 왔는데 트레이드를 통해 호타준족의 추신수를 영입했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곧이어 “추신수를 중견수로 기용하는 건 도박이다. 이번 시즌 외야 수비 구성이 불안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보든은 추신수의 전 소속팀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해 그가 2년 간 우익수로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총평했다.
이어 보든은 지난 기록을 들며 추신수의 중견수 변신이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양대리그가 동,서부 지구로 나눠진 이후 코너 외야수(좌,우익수)로 300경기, 중견수로 10경기 미만을 출전한 선수 중 중견수로 이동해 10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수는 1984년 팀 레인스 뿐이었다.
하지만 보든은 시범경기를 통해 추신수의 중견수 이동이 실패로 돌아가면, 우익수 제이 브루스와 자리를 교체하면 된다고 해결책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이 추신수의 중견수 변신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추신수의 중견수 수비가 신시내티의 가장 큰 의문점”이라고 했고, 또다른 매체들은 추신수가 2009년 이후 단 한 번도 중견수를 맡은 적이 없다며 의문 부호를 달기도 했다.
이렇듯 최근 신시내티의 가장 큰 화두는 추신수의 중견수 변신이다.
추신수 본인에게도 중견수로서의 성공은 중요한 문제다. 올 시즌 이후 FA(자유계약) 신분을 취득하기 때문이다. 과연 추신수가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ahe@starnnews.com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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