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아시아 신생 헤지펀드에 종잣돈을 대는 '시딩' 투자사업에 나선다. 글로벌 파트너와 손잡고 헤지펀드 시딩투자에 진출한 것은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이다.
22일 우리투자증권은 우리뉴알파펀드가 신생 헤지펀드 시딩전문펀드로 조성한 5000만달러로 오는 3월부터 시딩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리뉴알파펀드는 우리투자증권이 글로벌 시딩 전문회사인 뉴알파와 지난해 설립한 회사다.
시딩 투자는 신생 헤지펀드에 초기 자금을 제공하고 리스크 관리, 마케팅, 상품 개발까지 지원하는 비즈니스다.
시딩 투자는 펀드투자 수익뿐 아니라 시딩에 대한 대가로 헤지펀드 운용사의 운용보수와 성과보수를 일정부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 펀드 투자와 다른 점이자 장점이다.
펀드 운용과 관리는 우리투자증권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WAP(우리앱솔루트파트너스)와 뉴알파가 맡는다. 뉴알파는 지난 2003년 설립 이후 20개의 신생 헤지펀드에 투자했으며 현재 수탁고는 8억달러에 달하는 시딩전문회사다. WAP는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2008년 싱가포르에 설립한 펀드오브헤지펀드 운용사다.
투자대상은 모자이크 트레이딩 헤지펀드로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 트리스탄 에드워드가 창업한 회사다. 트리스탄 에드워드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출신의 헤지펀드 매니저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도 12%의 성과를 올렸고, 그 이후 연평균 15% 수익을 낼 정도로 위기관리에 강점이 있다.
이 펀드는 오는 3월부터 운용된다. 우리뉴알파펀드에서 2500만달러, 북미 대형 기관투자가가 7500만달러를 투자해 총 1억달러 규모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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