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7용 인터넷 익스플로러(IE)10 정식 버전을 공개했다. 95개 언어를 지원하는 윈도7 용 IE10은 앞으로 수 주일 동안 자동 업그레이드 된다. 하지만 윈도XP나 윈도 비스타 버전에서는 IE10을 사용할 수 없다.
26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윈도7을 위한 IE10 시험 버전은 지난해 11월 중반부터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 정식 버전이 나온 것이다. IE10은 윈도8에 지난해 10월 26일부터 제공됐지만, 윈도7 용은 배포가 지연돼 사용자들의 출시요구를 받아 왔다.
윈도7용 IE10은 향상된 자바스크립트 성능, 모바일 PC에서 배터리 수명 향상, 맞춤법 검사 및 자동 수정 기능 통합 등을 제공한다. 또 브라우저 속도가 IE9버전보다 20% 가량 빠르고 좀더 표준을 더 준수하고 있으며 보안 문제, 접근성, 호환성 등에서 기존 모델보다 향상된 기능을 제공한다.
MS 라이언 개빈 IE 임원은 "IE10은 웹사이트 구동속도가 20%나 빨라진다"면서 "자동 업데이트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수 주일 후면 윈도7 사용자들은 IE10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E10은 지난 2011년 말 MS가 업그레이드 정책을 변경한 후 처음 출시되는 브라우저다. IE는 업그레이드 전에 사용자들에 설치 여부 동의를 구하는 대신 최신 브라우저를 자동으로 설치한다.
사용자가 웹표준을 따르지 않는 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 업데이트를 원치 않을 경우, MS가 지난달 배포한 자동업데이트 차단 도구를 적용하면 된다. MS는 지난달 'IE10 자동업데이트블로커툴킷'을 다운로드센터에서 배포했다. 이를 내려받아 실행하면, 사용자가 직접 IE10 브라우저를 내려받지 않는 한 기존 버전을 유지할 수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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